차이나는 삶-국제학교
새로운 것보다 익숙해진 것들이 더 많은 ‘고인 물’이라는 말을 듣는 이곳 생활 6개월이다. 3주가 채 되지 않았던 비교적 짧았던 온라인 수업 이후 아이들은 학교 생활을 즐겁게 해왔고 학기말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다.
겨울, 봄 방학이 짧았던 다른 국제학교는 이미 방학을 시작했고 3달이 조금 안 되는 긴 방학기간 동안 한국을 찾는 가정도 있다. 돌아오면 이곳에서 수주 간 격리를 해야 하지만 2년여, 그리고 그 이상 한국을 그려온 가정은 한국에서 격리기간이 필요하지 않은 만큼 한국행을 선택했다.
한동안 양국의 격리 기간을 고려해 귀국은 엄두도 못 내는 시절이 있었는데 방학기간 동안 한국을 찾는 사례를 통해 철벽 같아 보였던 나라 간의 보이지 않는 국경이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음을 깨닫는다.
快要期末考试了
곧 기말고사다
아이들 학교도, 나의 어학과정도 그러하다. 초등학생인 아이들의 학교 중간고사는 그 기간 동안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어 실기, 퀴즈, 숙제 제출 등으로 시험이 대체되었다.
초기에 아이들이 중국어에 어려움을 느꼈던만큼 중국어에 초점을 맞춰 1학기를 보냈다. 그 사이 중국어는 재미있는 과목이 되었고 학교 생활에 안정감과 자신감이 생기는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그 하나의 작은 성취감이 다른 영역까지 확장되길 바랬다.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것이 불가능할 거라 생각했던 터라 사실 그동안 아이들의 영어는 뒷전이었는데 이제는 스스로 영어의 부족함을 느끼고 더 잘하고 싶은 의욕을 보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삶에서 ‘진보, 발전, progress’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은 자명하니까
2022년 6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