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안의 리더를 세워라!

그러기 전에 엄마부터 세워보려고!

by 환오

Apr 27. 2025

아들아,

엄마는 왜 갑자기 새벽에 일어나서 혼자 주방 식탁에 앉아 책을 펼치고 글을 쓰기 시작했을까?

운명처럼 25년 1월 18일에 <엄마의 유산>을 만났고 엄마는 그 뒤로 매일마다 글을 쓰고 안 읽히는 철학책들과 씨름을 하고 있어.

엄마는 너희들을 낳고 키우면서 누구보다 너희들을 올바른 길로 잘 이끌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 찼었어.

그런데 엄마부터가 해야 할 일들을 하지 않고

너희에게 말로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는 건

그야말로 ‘잔소리’밖에 되지 않겠지.

자식이 책을 읽게 만들고 싶으면 부모부터가 핸드폰을 멀리 두고 책을 펼쳐야 해.

너희들이 좋아하는 유튜브는 시간 도둑이잖아.

유튜브는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끊임없이 다음 영상이 올라와서 나갈 수 없도록 설계가 돼있단다.

사실 엄마도 가끔 이 유튜브를 열면 시간을 도둑맞을 때가 있어.

그래서 아직 너희에게 핸드폰을 허락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해.

어른도 제어가 안되는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아침 등굣길에 아이들이 걸어가면서도 게임을 하고 쇼츠를 보는 모습이 엄마는 너무 안쓰럽더라고.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도 있잖아.

그래서 엄마는 너희들에게 말로 하는 대신 엄마부터 먼저 솔선수범으로 보여주고 싶었어.

그리고 무엇보다 너희들을 잘 이끌고 싶었어.

리더라고 하면 머릿속에 뭐가 먼저 떠오르니?

큰 회사의 CEO? 나라를 이끄는 정치인? 유명한 사업가들?

"리더"의 어원은 영어 "leader"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는 고대 영어 "ledan" (to go, 가다)에서 유래했다. 라틴어 "ducere" (to lead, 이끌다)에서도 어원을 찾을 수 있으며, 이는 리더가 앞서 가거나 이끄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리더의 사전적 의미는 기본적으로 무리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 거야.

엄마는 그래서 리더라는 자리는 엄마같이 평범한 사람이 절대 올라갈 수 없다고 생각했었어.

그런데 <키루스의 교육>을 읽으면서 그동안 리더에 대한 생각이 얼마나 편협했는지 알게 되었어.

나부터가 바로 세울 수 있어야 하는 것.

그것이 리더의 첫 번째 조건이란다.

엄마는 매일 글쓰기를 실천하면서 한 가지 더 실천하고 있는 게 생겼는데 바로 걷기였어.

그것도 하루에 40분씩 끊기지 않게 걷기.

책을 보고 글을 쓰면서 엄마의 몸이 점점 굳어지는 게 느껴지더라고.

다리도 퉁퉁 붓고 뱃살도 볼록해지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운동도 필수조건이라는 걸 몸으로 느껴지더라고.

그래서 시오 어린이집에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공원을 걷기 시작했어.

한 번 시작하니 매일 엄마에게 빠지지 않는 루틴이 되더라?

즉 신이 자신에게 어떤 것을 부여해 주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더 순조롭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단다. 일하는 사람은 게으른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고, 주의 깊은 사람은 무관심한 사람보다 더 안정적으로 살 수 있듯이, 자신이 마땅히 되어야 하는 어떤 모습으로 자신을 만들어가는 사람은 신에게 그에 상응하는 은총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지 않겠니? (주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