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된 지 벌써 1년째.
벌써 엄마가 너를 낳은 지 1년이나 지났어. 작고 꼬물거리는 생명체가 마치 아기 강아지 같아서 처음에는 조그마한 네가 사람이라는 생각이 안 들곤 했는데, 어느새 말귀도 제법 알아듣고 엄마아빠 말하는 너를 보며 ‘너도 (작지만) 사람이구나’ 새삼 느끼고 있어.
나도 엄마는 처음이라 엄마가 되어 나 뿐만 아닌 새로운 생명체 그리고 가정을 챙기는게 쉽지는 않더라. 일과 집안일 그리고 육아까지 해내야 하는 상황이 버겁기도 했어. 그래서 가끔 철없게도 만약 내가 지금 애엄마가 아니라 온전히 내 자신에 집중할 수 있는 싱글이라면 어땠을까 싶기도 했지.
그런데 막상 내게 네가 없는 걸 상상하니.. 네가 없는 세상에는 살고 싶지 않을 거 같더라고. (상상조차 하기 싫었어!) 이제 엄마는 우리 아가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어! 네가 없는 세상에서 내가 이루고 싶은 모든 걸 다 한다고 한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나에게 네가 없는 세상이라면 그 무엇도 의미없어.
엄마에게 너는 욕심부리며 바쁘게 살지 않아도, 멋있는 성취를 하지 않아도, 존재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존재야. 너랑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침대에서 떼굴떼굴 구르고, 의미 없는 옹알이를 따라 하는 소소한 일상조차 엄마에게는 행복이거든. 그러니 네가 뭔가를 해내거나 대단한 사람이 되지 않아도 너는 존재 자체로 엄마의 행복이자 사랑이라는 걸 잊지 마!
엄마아빠가 너의 세상이듯이, 너 또한 엄마아빠의 전부이자 보물이야. 그래서 엄마는 네가 온전히 엄마 품에 안겨 웃고 울고 놀고 자는 지금의 이 순간을 알뜰하게 즐기려고 해. 우리 이 세상에서 하루하루 많이 사랑하고 웃고 행복하자! 엄마에게 와줘서 고마워. 엄마가 아주 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