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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버더레스 May 22. 2024

사랑이 아니었음을


사랑은 분명히 있지만 이성간의 사랑을 영원할 것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사랑의 영원성은 물처럼 끓어버리면 뜨겁게 사라지는 수증기와 같죠.

사랑하는 인연들이 생기고 지는 것을 보면서 봄날의 꽃과 같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사랑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 어느 시점에 피고 질 수 있는 것...

제가 정의한 이성간의 사랑은 그러합니다. 


언제나 피고 질 수 있는 것인 거죠.

하지만 사랑은 또는 사랑이라 느끼는 우리의 감정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되는 꼭 필요한 감정중에 하나라곤 생각해요.

사랑이 없으면 생의 힘이 낙엽처럼 떨어질 수 있는게 사람이니까요. 


인간은 사랑이라 말하지만 사실 뜯어보면 연민, 집착, 애정, 성욕 등등으로 다르게 표현되기도 합니다.

사랑의 감정이 아님에도 사랑인 것 마냥 구분하지 못할 때도 분명 있을 겁니다. 

우린 그걸 대의적으로 사랑으로 명명할 뿐이죠.

그렇게 착각하며 사랑이 아니었음을 깨닮을 얻고 나이를 먹어가는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영원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지구도 영원하지 않을 것이고 우주도 영원하지 않을 것인데 

영원한 사랑은 그냥 누군가의 바람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알고보니 사랑이 아닌 것들이 떠오르네요.

후회되지 않지만 그때는 사랑이라 믿었던 스스로에게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피리 부는 사나이의 쥐들 처럼 홀려가기에 정신이 없었다고 믿으며 

하늘을 바라보고 한숨을 크게 내쉽니다. 


'이제 진짜 사랑을 찾을거야!' 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같이 인생의 여행을 함께할 친구를 찾으려고 하는 걸 사랑이라는 포장지로 

둘러싼 것인 걸 알아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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