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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버더레스 Jun 06. 2024

움직일 때와 움츠릴 때

꾹 움츠렸었습니다.

꾹꾹 눌러 담았죠.

흘러넘치지 않을 정도로 담아서 눌러 담았습니다.

추워서 움츠렸던 건 아니에요.

그냥 잠시 기지개 필 여유가 없었다고 할까요?

마음에 정리가 필요하다는 말이 이런 말인가 봅니다.

그냥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나 봐요.


움직일 때는 정해지지 않았어요.

스스로만 아는 순간이 예상치 못하게 오더군요.

그런 게 움직일 때인 것 같아요.

그전까지 억지로 몸을 깨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움츠릴 때, 움츠려야 하는 이유가 다 있었겠죠.


인생은 다양하고 문제도 다양합니다.

꾹 움츠린 지금의 순간은 결국, 내가 움직이기 위해서라는 것만 기억하면 되니까요.

그러니 지금을 자책할 필요도 자존감을 낮출 필요도 없습니다.


곧 움직일 때는 올 거예요.

움츠리는 동안 산책도 하고 여행도 가고 못 읽었던 책도 보면서 

잘 움츠리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그래야 더 멀리 뛸 수 있을 테니까요.

기지개를 슬슬 펴야 합니다.

음악이 흘러 나오고 있고 잘 움츠리는 연습은 끝났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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