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했습니다.
이번에는 실패했습니다.
뭐 그러려니 합니다.
인생의 실패는 아니니까요
지금의 나이가 행복한 건 대수로웠던 일이 생각보다 대수롭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느끼기 때문 일겁니다.
가끔 하나의 실패가 전체의 실패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꼭 해주는 말입니다.
"당신의 인생이 실패한 건 아니야"
가끔 실패를 맛볼 때 참 쓰디씁니다.
쓰디쓰기도 하지만 쓴 게 약이 되기도 하죠.
그게 우리 약일 수도 있고요
실패한 걸 슬퍼하지 마세요.
분명 그걸 실패했기 때문에 다른 길로 걸어갈 수 있을 거고
충분히 노력한다면 그 끝에는 밝은 빛이 있을 거라 믿어야죠.
잦은 성공에 도취되는 삶을 사는 것보단
작은 실패도 배워가며 사는 삶을 택하겠습니다.
실패의 여운은 이제 다 느꼈습니다.
그 다음은 묵묵하게 걸어 나갈 때입니다.
인생은 다음이 있기에 행복한 것 같습니다.
두려울 게 있나요 다음이 있는데
다를 것 없이 차가운 아메리카노를 넘기고
푸르다 못해 상쾌한 나무를 보며 잠시 감상에 젖다가
좋아하는 시집을 한 권 보고 집에 들어가면 되는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