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홍콩여행에서 사온 양은 비스켓은 홍콩에서만 판다고 하여 한통 사왔지만 다 먹지못하고
지금은 양은으로 된 비스켓통만 남아 있다. 열쇠나 손가락 만한 것들을 던져놓기가 좋아 몇년을 탁자위에 두고 쌓아올렸다.
규칙없이 잔뜩 쌓아 올린 작은 시간의 물건들을 손으로 헤집다가 아끼던 라이터 하나를 찾았다.
어딘가 두고 왔겠지... 했던 물건이 다시 나타나니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쁜 마음이 들었고 라이터가 작동되나 두세번 켜본다.
다시 써봐야지 라고 혼잣말을 하며 책상위에 던져놨고
일주일에 지난 지금 다시 비스켓통으로 들어갔다.
라이터는 이제 그 자리가 더 편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