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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케팅하는 천대리 Mar 14. 2021

BTS '지민'과'브레이브 걸스'의공통점

존버는 승리한다


나는 방탄소년단 중 지민을 가장 좋아한다.

물론 처음엔 귀여운 외모와 그렇지 못한 무대에서의 프로페셔널함이 좋았다.

(멋지다는 의미)

사람 보는 눈은 비슷한지 지민은 인기가 가장 많은 멤버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런데 여러 인터뷰 기사를 접하며 믿기지 않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가 BTS에 최종 합류되기 까지 최종 보류 멤버였다는 것.


지민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소속사는 그를 두고 BTS에 넣을지 말지

한참을 고민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런 사실을 그도 알고 있었는지 팀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또 팀에 합류하기 위해, 눈을 뜨면 곧장 연습실로 향했다고 한다.


가장 인기 있는 멤버 중 한 명이, 데뷔 전에는 천덕꾸러기 신세였다니.

나는 이 일화를 듣고 이 문장이 떠올랐다.

'존버는 승리한다'


최근 이 '존버'의 예가 또 하나 생겼다.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역주행을 시작한 브레이브 걸스가 그렇다.

연습생 시절부터 포함하면 경력 10년이 넘는 멤버들은 역주행 시작 이틀 전까지도 그들은 브레이브걸스의 존폐 여부를 두고 회의를 했다고 한다.

걸그룹을 그만두고 어떤 직업을 가질까 하고 말이다.


그렇지만 광고나 마케팅의 힘도 아닌 유튜브와 대중들의 힘으로 그들은 역주행을 시작했고 데뷔 10여 년 만에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쥐게 되었다.


지금,

우리 모두는 그들이 견뎌낸 '버팀'을 존경하고 그 결과에 함께 기뻐하고 있다.


나는 우리 모두가 존버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 입시, 학위를 위한 졸업, 생계를 위한 취업, 꿈을 위한 이직 등

서로 각자의 자리에서 '존버'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버티는 것 말고는 정답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의 편협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만약 재벌 3세라면, 재능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러한 버팀을 미련하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다가 힘들면 그만두고 다른 걸 하면 되니까. 아등바등하지 않고 다른 기회들을 사면 되니까 하고 말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백만장자도 아니고 기회를 살 수 있는 여력조차 없다.

그래서 대다수의 우리는 버티는 것만이 정답이다.


그런 세상에서 BTS의 '지민'이나 '브레이브걸스'가 주는 감동은 더욱 크다.

'지독하게 버티면 언젠간 된다'라는 것을,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성실함은 미련함이고 편법이 효율이라 말하는 세상에

성실함만 무기로 가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이만한 감동과 여운이 또 있을까.


존버 열차에 탈 승리의 대상이, 다음엔 내가 될 수도 있기에

우리는 그들을 진심으로 축복하고 응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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