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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케팅하는 천대리 Mar 21. 2021

내가 넷플릭스 광고를 한다면

넷플릭스광고 분석및 아이디어

유튜브를 보다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광고 중 하나는 바로 넷플릭스 광고입니다. 

특히 보고 싶은 영상이 재생되기 전, 인스트림 광고로 많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넷플릭스의 유튜브 광고 영상은 이런 전개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1~3초

한 번의 월정액으로 즐기는 

무제한 콘텐츠 카피 노출


4~5초

넷플릭스 로고 노출

6초 이후

본 콘텐츠 진행 

(주로 넷플릭스 콘텐츠의 트레일러/예고편 공개)


그래서인지 저는 5초 이후의 콘텐츠를 거의 시청한 적이 없습니다.

5초에 스킵 버튼이 노출되기 때문에 항상 넷플릭스 로고와 징글이 나올 때쯤 스킵 버튼을 누르곤 합니다.


이렇듯 시청자들은 짧은 광고에 거부감을 덜 느끼며 광고의 스킵 버튼만 기다리기도 하죠. 유튜브 또한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여 6초짜리 광고 상품(범퍼 애드)을 내놓기도 하였습니다.


5초부터 본 콘텐츠가 시작했을 때 90%의 시청자들은, 정성 들여 만든 6초 이후의 콘텐츠를 보지 못할 수 도 있습니다. 그래서 영상광고에서는 초반 5초가 매우 중요하다고 하기도 하는데요, 그럼에도 넷플릭스가 이러한 형태를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름대로 생각해 본 내용을 공유합니다.


1) 광고는 브랜드 인지, 콘텐츠는 전환?


넷플릭스가 하는 유튜브 광고를 보면 크게 두 가지 줄기로 나뉠 수가 있는데요,

위에서 말한 인스트림 광고 (True View for Reach, True view Instream, True View for Action 등 광고하는 타깃에 따라 세분화됨),

혹은 크리에이터와 함께한 브랜디드 콘텐츠를 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광고 목적과 KPI를 다르게 설정하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유튜브 광고 상품으로는 5초 내에 브랜드 명을 나오게 하는 전략, 즉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 KPI가 되고 크리에이터와 함께한 브랜디드 콘텐츠는 실제 해당 콘텐츠를 보기 위해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전환율이 KPI가 되는 것이죠.


넷플릭스처럼 콘텐츠가 다양하고 긴 형태라면 광고 형태의 짧은 초 수 (15초~30초) 안에 전환을 이끌어 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광고하는 콘텐츠의 장르 또한 명확하게 타게팅하기 어렵기도 하고요.


하지만 크리에이터는 특성에 따라 타기팅이 가능합니다. 스릴러 콘텐츠 전문 리뷰 크리에이터와 '기묘한 이야기' 브랜디드 콘텐츠를 만든다면?
크리에이터를 구독하는 모든 사람들이 넷플릭스의 잠재고객이 되는 셈이죠.



2) 진성유저 확보 측면


유튜브 광고의 과금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킵 가능 광고에서 11초~30초 영상을 끝까지 봐야만 과금되는 형태이며
그 이전에 스킵하거나 이탈하면 과금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넷플릭스의 영상광고는 진성유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넷플릭스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5초에 이미 스킵 버튼을 눌렀을 것이므로 과금되지 않습니다. 반면 잠재 고객이라면 30초 광고를 모두 시청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구독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요.

논 타깃 중에 넷플릭스를 구독할 잠재고객을 거르는 장치로 앞 5초를 활용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더 낮은 비용으로 잠재고객을 획득할 수 있고요.



3) 내가 넷플릭스 담당자라면?

*해당 내용은 지. 극. 히 내부 메시지나 사정을 모르는 개인적인 의견이며 넷플릭스 광고를 폄하하거나 무시하는 의도는 전혀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


저라면 1번 측면(브랜드 인지)으로는 새로운 광고 콘텐츠를 만들 것 같습니다.


6초 뒤에 특정 시리즈의 콘텐츠 내용을 넣기보다 

넷플릭스로 어떻게 생활이 즐거워지는지 혹은 타 경쟁사와 대비되는 USP(unique selling point)를 강조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올릴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콘텐츠 개수를 강조할 수도 있고요. (콘텐츠를 통한 전환은 크리에이터들에게 맡기고..)



생각해 본 광고 아이디어 1

1)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10대 소녀, 미친 듯이 빠져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2) 넷플릭스 화면을 클로즈업하고 다시 여자를 비추었을 때
   40대가 되어있는 여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3) 그만큼 끊임없이 볼거리가 많다는 부분을 강조.
   또 10대든 40대든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있다는 메시지 전달


생각해 본 광고 아이디어 2

*2020년 '이야기로 잇다'를 메시징 한 넷플릭스의 브랜드 미션에 맞게

넷플릭스로 전 세계 사람들을 이어주는 모습을 연출, 넷플릭스 자체를 하나의 언어로 통용함


1)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다른 국적의 두 사람, 답답한 상황 연출
2) 한 명이 넷플릭스? 라 말한다.
3) 상대방이 씩 웃으며 함께 넷플릭스 시청하는 모습을 보여줌
4) 아이와 노인/상사와 직원/북한 사람과 남한 사람 등 여러 시리즈로 연출한다.
5) 이를 통해 모든 장벽을 뛰어넘어 '넷플릭스' 하나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 줄 수 있을 것


코로나 시대 이후로 경쟁이 더욱 치열 해 진 OTT 시장.
그만큼 콘텐츠의 질뿐만 아니라 브랜딩 경쟁도 치열해질 것 같습니다.
앞으로 넷플릭스의 더 다양한 광고 활동이 기대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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