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으로 뉴욕에서 공부하며 육아도 하는 학생맘의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사는 곳은 미국 뉴저지 작은 타운이다.
이곳에서 대학원을 다니기 위해 남편과 아이와 함께 6년째 거주중이다. 이제는 제2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내가 다니던 학교는 뉴욕 맨하탄에 있다. (현재는 휴학중) 나는 이곳에서 뉴저지 기차(njtransit)를 타고 팬스테이션에서 지하철을타고 학교를 통학했다. 그 시간은 왕복 3시간정도가 되었다.
출 퇴근 시간엔 서울지하철 만큼이나 사람들이 꽉차서 지하철을 이동해야했다.
바쁘게 움직이는 뉴요커들 사이에서 나 또한 바쁘게 이동하며 학교에 도착하면 내가 있는 곳이 '정말 뉴욕이구나' 라고 온 몸으로 느끼게 된다. 트래픽을 생각해 조금 서두룬 탓에 느낄수 있는 커피한잔의 쉼.
서둘러 나가는 나에게 남편이 챙겨 먹으라며 싸준 사과와 따뜻한 커피.
남편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늘 힘이되어주는 존재이다. 내가 학생이기에 내가 공부를 하는 동안은 남편이 한살된 아이를 돌보기 시작했다.
나중에도 이야기하겠지만
미국은 만5세까지는 정부에서 어떠한 지원을 하지않는다. 대부분의 워킹맘들은 자신의 월급의 반을 베이비시터나 데이케어에 사용하지만 우리에겐 그 정도의 여유도 없어 서로 시간을 정해 아이를 돌보기로 했다.
누군가에겐 땀흘리는 운동이,
또 다른 이에겐 알람도 없이 잘 수 있는 꿀잠이,
멋진 해변이 있는 휴양지가,
바캉스와 호텔을 함께 즐기는 "호캉스"
이러한 것들이 쉼이 될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에겐...
아이를 임심해서 6개월까지 학교를 다니다
만삭인채로 미국에서 일을 하며
출산후 1년정도의 시간동안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아이가 첫 생일이 되는
그 달에 나는 학교에 다시 들어가 학생으로 공부를 하고 일을 시작했다.
학교를 다시 다니기 시작하면서
잠을 자는 시간은 아이가 신생아때보다 더 줄어들었고, 때로는 우는 아이와 함께 눈물을 흘리며 노트북앞에 앉아 과제를 해야했다. 때로는 나를 이해할 수 없다는 사람들의 시선과 충고앞에 내가 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 후회하거나 의심해야만 했다. 내가 남자라면 아이의 나이와 상관없이 일도 하고 공부도 할텐데.. 아이를 어디에 맡기는 것도 아니고 아빠가 돌보고 있음에도
돌도 안된 아이를 두고 학교로 다시 들어가는 나를 향한 다양한 의견들이 많았다.
그래서 시작조차도 힘에 겨웠지만
내가 선택과 과정 또한 스스로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이 들었지만
왕복 3시간정도의 통학 시간을 견디며
학교를 다니는 이 시간.
그것은 나에게 또다른 의미에서의 쉼을 제공한다.
그것은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일상의 쉼과는 다른 모습으로의 "쉼"이지만 나에게 더 큰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쉼"이다.
"It's a lifelong journey, but I rest in the knowledge that everyday I am learning and growing, which lets me feel at peace with my self." -Rachel Hollis
뉴욕에서의 쉼은
나에게 세상이 말하는 "여자이기 때문에... 엄마이기 때문에..." 이래야 한다는 편견 앞에
조금 더 힘을 내서 앞으로 한 발 더 내딛도록 돕는다.
그것이 나에겐 또 다른 이름의 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