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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럼에도 불구하고 Feb 13. 2022

SF유형이 연애를 만났을 때

사랑에 진심인 편

좀처럼 쉽게 연애를 할 수 없었다.


사랑에는 환상이 있었고 그렇다고 내 생각의 틀을 뛰어넘는 행동력이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인드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다년간의 상담 경험을 통해 이성에 대한 경계심도 강했고 사람을 바라볼 때 생각보다 나는 현실적이 사람이었다. 연애를 갈망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런 와중에도 '변하지 않는 건 없고 어차피 유통기한이 있다는 게 연애의 감정인데 내가 연애에 목맬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더 앞선던듯 하다.


이런 사람은 안되고 저런 사람은 싫어


매번 누군가 이상형이 어떤 사람이냐고 물으면

대답은 "음... 느낌이 좋은 사람"


이상형만 들어도 알 수 있겠지만

왜 연애를 쉽게 못했냐고 물어본다면,


우선 내가 좋아했던 사람은 나를 좋아하지 않았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내가 좋아하지 않았다. 썸을 타던 오빠는 키가 너무 커서 무서웠고(?) 또래 남자아이들은 당시 내 나이만큼 유치했다. 상대에 대한 기대? 상상? 설렘? 만으로는 연애를 할 수 없었다. 누가 봐도 완벽한 남자친구란 드라마에나 나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연애가 더 두려웠던 것 같다. 모순적이지만 그래도 매 순간순간 연애를 꿈꾸고 있었다.


학교를 갈 때도

음악을 들을 때도

영화를 볼 때도

여행을 할 때도


연애와 연애 하고 있고 있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있을 만큼

아주 아주 예쁜 사랑을 꿈꿨다.


https://www.youtube.com/watch?v=k36cEbuLG94

백예린 - la la la lovesong


그리고 생각했다.

그래도 결국 그 언젠가 내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을 만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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