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마트 탐험기
남편이랑 나는 마트 구경을 좋아한다. 매번 대형마트만 구경하다 신혼집 근처에 있는 동네마트를 가기시작했다.
한 번가고, 두 번 갈 때까지만 해도 우리는 몰랐다.
그런데, 오늘도 남편과 마트를 구경하는데 남편이 한마디 했다.
그런데 여기 좀 이상하지 않아?내가 찬찬히 살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 오뚜기 제품이 너무 많아
남편말에 둘러보니 정말 온갖 오뚜기 제품이 많은 곳 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마트를 둘러볼 때는 그저 노란색 심볼을 가진 마트이거니 했다. 그러나 오늘부터 동네 마트를 보는 나의 시각이 달라졌다.
오뚜기 제품 라면을 한 곳이 모아놓으니 이렇게 많을 줄이야
라면에이어 각종 소스, 양념들부터 비비고, 백설, 청청원 등의 양념은 그저 들러리 일 뿐
냉장식품 또한 마찬가지 이다. 이마트에가면 피쿡이 한칸을 차지하고 있는데, 여기는 비비고도 아니고, 피쿡도 아니고 노란 오뚜기뿐.
오뚜기에서 이런 것도 나왔어?
라고 말 할 정도로 처음보는 제품이 정말 많다.
고개를 돌려 커피,티 코너에 가보니 이건 아니겠지 노란색이 아니야! 싶었던 티백 제품 마저 오뚜기.
클래식한 밀크티 상자마저 오뚜기 제품이었다.
오뚜기 로고가 크게 있는 냉동고에 담긴 냉동식품 또한 오뚜기로 가득하다.
오뚜기 칠을 한 자동차는 봤어도 이렇게 오뚜기 제품으로 가득한 마트는 정말 처음 본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타바스코마저 수입원이 오뚜기 인걸...이제서야 알았다. 그 옆에 귀엽지만 촌스러운 오뚜기 피자소스가 이제는 사고싶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너무 궁금한 마음에 우리는 물건 하나를 들고 계산대에 가서 물었다.
여기 혹시 오뚜기 회사에서 운영하는 마트인가요?
계산하시는 분이 오히려 당황하셨다. 여기는 정말 동네 마트였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오뚜기 제품에 우리를 대형마트가 아닌 매주 이곳에 들어오게 한다. 우리는 오뚜기를 다른 식품회사보다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특별히 여기지 않지만 이 마트를 통해서 궁금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만약 이 마트를 통하여 마케팅을 한 것이라면 성공이라고 본다. 제품 하나하나가 궁금해졌으니까....
마트의 아들이 오뚜기 영업직일까?
오뚜기에서 거점매장을 두고 테스트 중일까?
사장님이 오뚜기 대리점을 운영하시나?
여러가지 의문점을 가지게된 우리의 마트 탐방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