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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별아star a May 17. 2019

여행의 의미-서유럽, 감각적인 벨기에 '브뤼헤' 여행

건물들마저 감각적이었던 아름다운 마을 브뤼헤 여행기


아름다운 동화마을 브뤼헤


스무 개가 넘는 수로(water road), 그 수로를 잇는 아름다운 다리로 서유럽의 베네치아라 불리는 '브뤼헤'. 동화 속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모습의 도시는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을 만큼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깊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14세기에서 17세기 무역업으로 유럽 내에서도 가장 부유했던 지역 중에 하나였던 브뤼헤는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 이후로 가난하고 낙후된 도시로 발전이나 개발이 다른 지역보다 더디었다.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이 도시의 매력이 오늘날 브뤼헤를 벨기에 최고의 관광지로 만들어 주었다.



플랑드르 지역은 당시 모직물 공업으로 번성한 현재의 프랑스 북부와 벨기에, 네덜란드에 걸쳐 존재했던 영역을 의미한다. 지리상으로 유럽의 교역지로서 유럽 내에서도 대외 무역이 가장 성행했던 지역 중 한 곳이기도 했다. 이러한 최상의 위치를 점하며 이룬 경제적 풍요는 예술과 학문의 발달로 이어졌다.

 








플랑드르 학파와 브뤼헤


플랑드르 학파가 남긴 가장 아름다운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이 또한 브뤼헤이다.


브뤼헤는 15세기에서 17세기 초까지 생동하는 감각적 표현과 뛰어난 회화 기법으로 유럽 예술과  건축 전반에 영향을 준 플랑드르(프랑스어로 '낮은 땅'이라는 의미) 학파의 탄생지이자 주 활동지이기도 하다.



-벨기에가 주 활동지였던 예술가들-

1. 플랑드르 초기 화풍의 선구자 얀 판 에이크가 태어난 곳, 벨기에 마세이크

얀 반 에이크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화〉 목판에 유채 / 82×60cm / 1434년 제작
<성모와 재상 롤랭>1435,얀반에이크


2. 농민들의 삶을 대변한 화가 피터르 브뤼헐이 가장 행복해했던 곳, 벨기에 브뤼셀


얀 고사르트 〈동방박사의 경배〉1500~1515년 제작, 피터르 브뤼헐 〈동방박사의 경배〉 1564년 제작


3.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인문주의자 화가 루벤스의 도시, 벨기에 안트베르펜



4. 벨기에 상징주의 화가 페르낭 크노프가 살았던 플랑드르의 영혼, 벨기에 브뤼허


<스핑크스 또는 애무>, 1896(크노프)

5. 표현주의의 선구자 제임스 엔소르를 만든 도시, 벨기에 오스텐더


가면속의 자화성, 1899

6. 초현실주의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 미술관이 있는 곳, 벨기에 브뤼셀


the black page, 9월 16일  by  Rene Magritte








브뤼헤 풍차 지역(Sint-Janshuismolen Brugge)



'풍차의 나라' 하면 플랑드르의 또 다른 지역, 네덜란드를 떠올리기 쉽다. 북해의 바닷바람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버텨내는 브뤼헤 지역의 환경은 풍차를 만들어 내었다. 네덜란드가 벨기에를 점령했을 당시 벨기에의 풍차 기술을 배워 자국에 전파하였고 그 이후로 네덜란드는 풍차의 나라가 되었다.



벨기에 브뤼헤의 풍차는 1770년부터 세워지기 시작해 당시 모두 30여 개의 풍차가 지어졌다. 오늘날 브뤼헤에는 단 4개의 풍차가 남아있다. 그 남아 있는 풍차들이 지어내는 아름다운 장관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브뤼헤 풍차 지역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브뤼헤 풍차 지역은 관광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도보로도 30분 이내의 거리에 있고, 넓은 풍차 공원으로 조성되어있다. 풍차 공원 바로 옆 강변을 따라 산책을 하며 브뤼헤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껴볼 수 있다.






브뤼헤 사랑의 호수(Minnewater Brugge)



브뤼헤는 시내에도 종횡으로 수로가 가로지르고 있으며, 많은 다리로 연결된 아름다운 도시이다. 그래서인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로맨틱함을 듬뿍 느낄 수 있는 '물의 도시'라는 이름도 아깝지 않은 곳이다.

그중에서도 네덜란드어로 '사랑의 호수'라고 불리는 이 호수는 시내의 중심지에 있으며, 누구나에게나 사랑 가득한 마음을 심어주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사랑에 빠진 사람이나 꿈이 있는 사람이 이 호수를 찾으면 용기와 사랑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 옛적에 집안의 반대로 이루어질 수 없었던 젊은 남녀가 목숨을 바쳐 영원의 사랑을 지켰던 장소라고 하여, '영원한 사랑(eternal love)'의 대명사로 오늘날 많은 연인들이 사랑을 약속하는 곳이 되기도 했다.


호수에는 1740년에 세워진 다리가 있고 다리 아래 호수 위로 우아한 백조들이 떠다니는 모습이 동화 속 한 장면 같다.










바실리크 성혈 성당(Basiliek van het Heilig Bloed)



바실리크 성혈 예배당은 1150년 제2차 십자군 전쟁에 참가한 플랑드르의 백작 티에리 달라스가이 예루살렘의 대주교로부터 받아온 그리스도의 성혈을 모신 예배당이다. 예배당은 로마네스크 양식과 이후 고딕 양식이 결합된 독특한 건축 양식을 가지고 있는데, 그 매력적인 모습으로부터 성당이 주는 감명이 더해진다.









브뤼헤 종루(Belfort van Brugge)& 브뤼헤 마르크트 광장(Grote Markt Brugge)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소리를 가진 종루라는 브뤼헤의 종루는 브뤼헤의 상징이기도 하다. 종루 내에는 총 47개의 종이 있는데, 매 15분마다 시내 전체를 가득 채우며 울린다. 그 아름다운 종소리를 한번 들어본 사람이라면 그 소리를 기다리게 되는 마법에 걸린다.


브뤼헤 종루가 있는 곳은 브뤼헤 중심에 있으며 사람들이 항상 붐비는 마르크트 광장이다. 마르크트 광장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광장이다.


단정하고 간결한 느낌이 주는 광장의 이미지는 브뤼헤의 모습을 그대로 나타내 주고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하고 느림의 미학 속에서 천천히 시대를 살아가는, 그 느림이 되려 가치가 되어 사람들의 환영을 받는 브뤼헤.
광장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사랑받고 있으며 '사랑의 장소'로 적합한 모습이다.









레이스 가공과 벨기에 와플



패션을 전공한 사람들에게는 브뤼헤는 '레이스'를 떠올릴 정도로 레이스 가공이 아주 유명한 곳이다. 특히 재봉과 손뜨개질을 평소에 좋아하는 사람에게 브뤼헤의 레이스 상점들은 많은 감명을 주는 곳이기도 다.



브뤼헤의 레이스는 직접 수공예로 세계 어느 곳의 레이스와 비교했을 때도 정교하고 특별하다. 그 가격 또한 재질이 좋고, 디자인이 아름다운 것은 상상 이상으로 값 비싸다(100만 원~1000만 원 이상). 비교적 저렴한 대중적으로 판매되는 레이스들도 있어 아기자기하게 쇼핑하기에 좋은 상점들로 가득한 브뤼헤 다.





달콤하고 다양한 재료와 잘 어울리는 와플. 와플이라면 '벨기에 와플'이라고 알려져 있다시피 와플은 벨기에에서 탄생한 레시피이다. 실제로  벨기에에서 와플은 도시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다.


따듯하고 쫄깃쫄깃한 밀가루 반죽과 고소하고 달콤한 메이플 시럽의 향긋함. 그리고 입안을 가득히 풍부하게 채우는 생크림은 군침을 멈추지 않게 한다. 향을 좋아하는 사람은 입맛에 맞는 과일과 초콜릿 등으로 나만의 와플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와플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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