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일기 두 번째 날
오늘은 아무 계획 없는 일요일이다. 나는 6시에 일어나 조용한 아침을 시작했다. 가족들은 모두 자고 있고 창문 밖은 아직 깜깜한 하다. 내가 좋아하는 혼자만 깨어 있는 고요한 시간이다. 이 시간을 즐기기 위해 나는 휴일에도 일찍 일어난다. 나만의 시간에 나를 위한 일들을 채워 넣었다. 정여울 작가의 책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 중 한 편을 필사했고, 어제 읽은 책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를 노트에 정리했다. 2시간이 지났고, 창밖은 밝아졌는데도 아직 아무도 일어나지 않았다.
9시쯤 되니 하나 둘 일어나기 시작해서 같이 아침을 먹었다. 오늘 우리 가족의 일정은 간단하다. 클라이밍과 집안 청소다. 나를 뺀 신랑과 아이들은 나갈 준비를 하고 광명 시민 체육관으로 향했다. 보통 사설 클라이밍 장은 2시간에 3만 원인데, 이곳은 1,800원이다. 집과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다.
주말 운동 : 클라이밍 입장료(1,800원) X 3명
셋이 운동 간 동안 난 혼자 집에 남아 자유시간을 만끽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블로그 포스팅을 하려는 계획은 무산되고 따뜻한 햇빛 앞에 누워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달콤한 낮잠을 즐겼다.
오늘의 소비는 5,400원이 끝이다. 심플한 소비일기가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