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수시전형에 합격했어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수능이 끝난 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동안 아들이 논술시험 치고 결과 기다리느라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았는지 글이 써지질 않았습니다. 또 글을 안 쓰다 보니 다시 쓰는 것이 잘 안 되어서 그냥 좀 쉬었습니다.
아들과 관련된 글을 계속 올렸는데,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최소한 결과는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에 글을 올립니다.
불수능이라서 걱정이 되긴 했지만, 다행히 아들은 최저학력기준을 다 맞혔고, 남은 기간에 논술 준비도 열심히 했고, 시험도 최선을 다했답니다. 역대급 불수능으로 인해 논술에서 최저학력기준을 맞힌 수험생이 적어서 아들에게 좋은 운이 작용하나 했는데, 아쉽게도 논술은 뚫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100:1의 경쟁률을 극복하는 것은 쉽지가 않네요. ㅠㅠ
지난달 12월 15일에 결과가 나왔는데, 기대했던 성균관대, 한국외대, 서강대는 떨어졌고요. 진주교대에 합격했습니다. 축하해 주세요^^
그동안 교대는 수시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뽑았는데, 올해 진주교대와 춘천교대가 최저학력기준을 4합 12로 하는 지역인재전형이 새롭게 만들어졌습니다. 이 전형이 아들하고 잘 맞을 것 같아서 제가 추천했고, 다행히 아들이 실력을 발휘하여 진주교대에 합격하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전년도에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각종 민원에 시달리는 것 때문에 사회적으로 이슈가 많이 되었는데요. 걱정도 되지만, 아들이 힘든 관문을 통과했다는 것에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시달리던 악성민원도 조금씩 개선되리라 믿습니다.
며칠 전에는 진주에 가서 자취방도 계약했습니다. 아들이 제 품 안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대견하면서도 서운합니다. 아들의 새로운 걸음에 열정과 희망이 가득하길 기대합니다.
저는 최근에 본과 4학년 의대생인 제자와 협업하며 '의대생이 알려주는 의대합격의 비밀'이라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곧 글을 연재할 계획인데요. 완성되면 투고도 하며 출판에 도전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