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yden Sep 20. 2024

느슨한 목표, 엄격한 시스템

시간을 확인한다.

내일 오전에 미팅이 있으니까 준비하려면 사무실에 9시까지 출근해야하고, 그럼 지금쯤 자야겠네.

이메일만 확인해보고 자볼까?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다들 눈치챘을 것이다.

유튜브 바다에 빠져버렸다.

시간을 확인하니 새벽 1시반이였고, 핸드폰을 놓고 양치를 하고 불을 끄고 침대에 눕는 것 보다 쇼츠 화면을 엄지 손가락으로 딸깍 하는게 더 에너지 소비가 적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슷하게 프로그래밍 되어있다.

목표를 종이에 적어서 눈에 보이게 붙이고, 사람들에게 꿈을 공유하며 선언을 하여 내 말에 책임을 지려고 하는 둥 거의 모든 목표 설정 전략을 시도한다.

강력한 의지로 목표를 설정하더라도, 그 효과는 대개 단기간에 그친다.


느슨한 목표, 엄격한 시스템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의 저자 제임스 클리어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환경을 엄격하게 규율할수록, 덜 지키고 싶어진다. 절대 엄격하게 옥죄지 않는다."


느슨한 목표에는 최종 목적지가 없다. 따라서 목적지에 집착하지 않고 가고자 하는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단지 계속해서 목표를 유지하고, 무한히 발전하는 것 뿐이다. 빡빡한 시스템은 환경을 설정하기 때문에 개선도 쉽다.


이런 사고 방식은 '지속적인 향상'을 의미하는 "카이젠"이라는 단어로 구체화 된다. 카이젠은 장기적으로 상당한 이점을 창출하려는 프로세스와 시스템에 작고 지속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낭비를 없애고, 효율성을 개선하며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일은 아마 '그냥 하는 일'이기 때문에 한다. 마치 관성과 같다. 관성은 거의 모든 행동의 결과를 설명한다. 시스템을 설정하는 것은, 이러한 관성을 활용하는 비결이다.


거창하고 흥미진진한 목표는 당장의 동기부여는 될지 몰라도, 관성적인 일상으로 돌아가면 금방 잊힌다. 

목표는 단번에 무언가를 이루고 싶을 때 사용한다.

시스템은 반복적으로 이기고 싶을 때 쓴다.


복리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복리란 세상의 여덟 번째 불가사의다. 그걸 이해하는 사람은 돈을 벌고, 이해 못한 사람은 돈을 쓴다" 라고 했다.


빠르게 승기를 잡는 것은 착각이다.

쉬운 해결은 문제가 그만큼 쉬웠기 때문이다.

손바닥 뒤집 듯 역전하는 인생은 없다.


복리이자가 골치 아픈 이유는, 오랜 시간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아무런 이유 없이 급격한 상승세를 탄다.


흥미진진하고 위험한 일은 언제나 가슴이 떨린다. 그러나 장기적인 행복의 정답이 스카이다이빙이 아닌 것 처럼, 빠른 승리와 손쉬운 해결책은 인생의 해답이 될 수 없다.

비즈니스, 인간관계, 건강, 지식, 신뢰 모든 분야에 복리이자는 적용된다.


그냥 꾸준히 계속.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