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마감빼고 전부 행복했던 1년ㅎㅎ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텍스트와 영상을 보기가 매우 귀찮지만
적당히 덜 귀찮은 방법으로 이 대외활동에 대해 알아보고 싶은 그대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귀찮으신 분들은 이것만 보셔도 무방합니다.
절제선 아래의 구구절절 디테일한 내용들은
전부! 개인적인 감상을 줄줄 늘어놓은 것이기 때문에 꼭 읽고 싶으신 분들만 읽으시면 됩니다:)
※WARNING※
이 글의 작가는 추억팔이를 할 때 매우매우 문체가 장황한 사람입니다
우선 나는 굉장히 게으른 사람이다. 뻔뻔하게 제목부터 '지각대장'이라고 적어놓을 수 밖에 없는 수준이다. 될 수 있는 데까지 콘텐츠 제작을 미루다 '아, 이제 시작 안 하면 X 되겠는 걸?'할 때쯤에야 시작을 하는 그런 사람이라는 것이다. 수료식 때 최다 지각상 수상자를 호명했다면 틀림없이 내 이름을 불렀을 것이다.
이 콘텐츠 <M씽크 2기 생생날것 추천영상>를 제작할 때도 미루다 못해 기말고사 기간 새벽에 달릴 수 밖에 없었고... 아무리 새벽을 사랑하는 나로서도 조금 견디기 힘든 수준이었다. 결국 방콕에서도 이 영상을 제작해야 했고 열악한 와이파이 상태로 인해 에디터님에게 또 한번 눈물을 머금고 장문의 먹먹문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아무튼 중요한 사실은, 이렇게 게으른 내가 1년을 버티고 헤쳐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준 원동력이 몇가지 있다는 것이다. 물론 매달 두번씩이나 저벅저벅 들려오는 마감의 발소리는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ㅎㅎ)
총 9개월에 걸쳐 요모조모 만들어낸 나의 소중한 자식들, 콘텐츠들이다.
실력이 자란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다. 4월부터 12월까지 총 16개의 콘텐츠를 제작하게 되는데, 16개콘텐츠에 관해 두번씩 전문가의 상세한 피드백을 받다보면 혼자 만들던 것보다 월등히 좋아진 퀄리티를 보일 수 밖에 없다.
물론 시작은 허술하고 다소 부족하다. 지금 지원 영상을 보면 어떻게 이 영상으로 M씽크에 들어올 수 있었을지 의문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9개월간의 폭풍 피드백과 자가발전을 통해 노하우+스킬이 쌓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자신감과 뿌듯함이 함께 쌓여 실력이 자라나는 것이 본인의 눈에도 띌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콘텐츠가 일정 기준을 충족시켜 유튜브 발행이 된다면 댓글과 좋아요 그리고 조회수를 통해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피며 춤을 추게 된다. 그 다음에는 더더욱 실력을 키워야겠다는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기 마련이다.
첫날부터 범상치 않은 인싸력을 뽐내는 M씽크 2기 말 그대로 대유잼❤
M씽크 발대식날에는 프로필 촬영을 하게 되는데(매우 중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꾸미고 가세요...^^) 만난 지 3시간도 채 안 되는 사람들이 환호하고 셀카를 와장창 찍고 대리찍사를 해주며 범상치 않은 인싸력을 뽐냈다.
5월에 MBC 문화동산에서 진행됐던 워크샵 때는 절정을 찍었다. 삼삼오오 모여서 퀴즈를 풀고, 자신을 다시 한 번 소개하고 팀과제를 하는 데 거리낌이라곤 없이 손을 들고 씽나게 놀아버렸다. 밤에는 약간의 알코올로 건전한 술자리를 즐기고 각자의 방에서 시간이 지나는 줄도 모르고 깔깔대고 놀았다. M씽크를 하면서 얻은 수많은 보석같은 기억 중 하나.
테마 활동 때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따로 시간 나는 사람끼리 모이기도 하고, 끝나고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기도 할 정도로 친해졌던 M씽크 2기. 친해진 만큼 헤어짐이 아쉬운 친구들:)❤
에디터님이 없었으면 M씽크도 없었다. 그야말로 M씽크의 썬샤인 에디터님들!
무려 7번 가량의 수정을 거친 대망의 첫 콘텐츠. 뭐 뀐 놈이 성낸다고, 콘텐츠를 못 만드는 건 난데 정작 에디터님이 나를 달래주고 계시는 상황이 벌어졌었다. 이후에도 앞서 말한 게으름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지각하며 '또지'의 별명을 얻었지만 에디터님은 매번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매번 콘텐츠를 초단위로 짚어주시며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과 포인트를 줘야 할 부분을 조언해주시고, 비지엠과 썸네일까지 상세하게 살펴봐주신 덕에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영상팀에게는 특히나 저작권 이슈가 있어 더욱 꼼꼼히 살펴봐주시는 것이 어마어마한 도움이 됐다.
에디터님의 더할 나위 없이 상세한 피드백과 다정한 격려는 M씽크에게 그저 빛...
가장 금쪽같은, 본새나는 활동을 꼽자면 바로 매달 있는 테마활동과 FGI일 것이다.
월별 테마활동은 분야를 막론하고 미디어, 방송국과 관련된 다채로운 분야들을 조금이나마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드라마, 예능, 시사보도, 라디오 등 이토록 다양한 부문의 PD들의 강의를 듣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테마활동은 그야말로 새로운 생각을 자아내는 M씽크의 꽃이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어릴 때부터 즐겨봤던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의 PD님이 촬영현장을 소탈하게 모두 보여주시고 질문에 가감없이 답변을 주셨던 것이 아주 신나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얕게 알고 좋아하던 것을 더 자세히 알게 되어 본격적으로 덕질할 수 있게 된 기분이라고 할까?
또, FGI(Focused Group Interview)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했는데, 이것이야말로 방송국의 본질에 발담가본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제작되기 전의 프로그램에 대해 시청자로서 솔직한 생각을 전달하고, 이가 수렴되는 것이야말로 M씽크로서 가장 짜릿한 기억 중 하나이다. 실제로 FGI를 통해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한 M씽크도 있다.
있는 거라고는 돈밖에 없다! 마음껏 먹어라!
이보다 더 멋질 수 없는 어느 분의 말씀. 통통하게 살찌워 양질의 콘텐츠를 받아가려는 것인지 의심이 될 정도로 M씽크는 잘 먹이고, 잘 먹이고, 또 잘 먹이는 대외활동이다.
버스에 가만히 앉아서 이동할 때도 빵 하나는 꼭 물려주며 2~3시간 남짓 짧은 활동날에도 홍루이젠, 마들렌, 커피 등 온갖 간식들을 구비해준다. 간식도 이러한데 밥은 또 어떻겠는가. 더하다.
이탈리안 코스요리(파스타, 스테이크 포함)부터 보쌈, 돈까스, 고기 등 종류 불문 절대 먹을 것이 부족하게 놔두지 않으신다. 굉장히 잘 먹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다 먹지 못하고 남기거나 아쉬워한 적이 더 많다.
먹을 것을 주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물론 우스갯소리임을 알지만, M씽크의 경우에는 이 말이 정확히 적용된다. 정말 '좋은 사람'이다.
지금까지 나의 글을 한 번이라도 읽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이 글이 압도적으로 길다.
영상 제작자이기 때문이라고 조심스레 변명을 해보지만, 긴 글을 쓰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과 애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글에 애정이 없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만큼 M씽크에 대한 나의 애정이 크다는 것이다. 글을 읽다보면 이러한 마음이 조금쯤 보였을 것이다.
사실 이 글은 M씽크 3기에 지원하려는 사람이 보기에는 부적절할 수 있다. 왜냐하면 제목에도 드러나듯이 이 글은 조언이 아니라 '추억팔이'를 위한 글이다. 하지만 나의 추억 속에서 이 활동이 얼마나 행복했는지를 보고, 누군가 M씽크 3기에 지원하고 싶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일이 아무리 좋아도, 사람이 좋아야 그 집단에 대한 애착이 깊게 형성된다.
M씽크는 감히 말하건대 그동안 내가 해왔던 모든 대외활동 중 가장 일도 좋고 사람도 좋은 활동이다.
새로운 원동력을 불어넣어주고 이끌어줬으며, 만날 일 없던 좋은 인연들을 아주 많이 마련해주었다.
나의 2019년처럼, 누군가의 2020년도 이렇게 즐겁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지각쟁이인 나에게도 아낌없이 애정과 다정을 쏟아부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나의 2019년을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같은 추억으로 채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