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en at Work 2편
Women at Work 두 번째 주인공은 가야금 연주자이자 가야금 선생님이신 천진희 님입니다. 진희 님은 프리랜서로 가야금 연주자로 일을 하시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도 하고 계십니다. 오랫동안 해 온 이 두 가지 일 외에도 지금까지 해 오신 다양한 경험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진희 님,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가야금 연주자이자 가르치는 일도 함께 하고 있는 천진희 입니다.
가야금이 흔한 악기는 아닌데,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해 주시겠어요?
저는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꾸준히 해와서 피아노로 예술 중학교를 가려고 했는데 잘 안됐어요. 그렇게 일반 중학교에 갔는데 방과 후 수업으로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가야금 수업을 듣기 시작하면서 가야금을 시작했죠. 전공을 하려고 시작한 건 아니지만 음악 선생님이셨던 중학교 3학년 담임 선생님께서 가능성을 보셨는지 가야금을 전공하는 길을 제안해 주셔서 갑자기 예술 고등학교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가야금 전공으로 예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와 석사까지 가야금으로 전공을 하게 되었어요.
연주 활동은 어떻게 하게 되셨나요?
저는 대학교 때부터 팀 활동을 많이 해와서 공연 경험이 많아요. 또래 친구들과 가장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죠. 저는 팀 활동을 21살 때부터 했는데요. 처음 했던 팀은 아쟁, 가야금, 거문고, 해금으로 이루어진 현악 앙상블이었는데 4~5살 많아서 같이 학교도 다니지 않았던 선배들과 하게 되었어요. 사실 국악계에서는 1년 차이도 되게 크게 느껴지거든요. 그런데 저를 몰랐던 언니들이 수소문해서 저한테 연락이 왔었어요. 정말 좋은 기회로 팀을 하게 되었지요. 지금 하고 있는 팀 호나(HONA)도 그렇게 들어가게 되었어요.
진희님이 시작했던 팀도 있나요?
대학생 때 대회 준비할 때에는 저랑 대금 연주하는 친한 친구랑 같이 시작 했었고 지금 활동하고 있는 퓨전 국악 그룹인 매듭달도 초기 멤버로 시작했던 팀이고요. 매듭달은 기타, 피아노, 베이스, 해금, 가야금 이렇게 다섯 악기가 함께 하고, 저희가 작곡해서 활동해요. 행사보다는 앨범 작업을 하면서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을 자주는 아니지만 꾸준히 작업하고 있지요. 매듭달에서 기타리스트 친구랑 둘이 IF라는 팀을 만들어서 앨범도 냈고요. 매듭달은 팀 자체가 차분하고 감성적이라서 편하게 듣기 좋은 음악을 만들고 있어요.
기회가 좋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또 스스로도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셨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진희님께서는 연주자와 함께 교육자로도 레슨을 하고 계시잖아요. 교육자로서의 커리어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저는 레슨도 빨리 시작한 편인데요 21살 때 고등학교 친구의 동생이 제 첫 제자였어요. 그 학생은 저한테 고등학교 2학년 때 레슨 받기 시작해서 대학 입시 준비를 해줬었는데 그때는 제가 연습실이 따로 없어서 저희 집에 와서 레슨하고 연습시켰어요. 거의 저희 집에서 하루 종일 있었죠.
그럼 그때부터 다양한 레슨을 많이 하셨겠네요.
네.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는 대학교 다닐 때 가르쳤던 언니예요. 대학교 강사 선생님께서 저한테 학생을 보내겠다고 하셔서 가르치게 되었는데 저보다 한 살 많은 가야금 전공생이었어요. 그래서 그 언니한테 25현 가야금을 가르치게 되었어요. 또 제가 고등학교 때 레슨 받았던 선생님 보조로 레슨도 했었고, 입시생 가르치면서 입시에서 평가하는 시창(악보만 보고 노래를 부르는 것), 청음(음을 듣고 악보를 그리는 것), 초견(처음 악보를 보고 연주하는 것) 레슨도 많이 했어요. 최근에는 예술 고등학교에서 연주회 준비하는 학생들을 가르쳤고 고등학교에서 방과 후 활동으로 가야금 배우는 취미생들도 가르쳤어요. 그런 수업을 계기로 개인 레슨을 시작하기도 하고요.
저도 취미생으로 3년이나 레슨 받았고요!
공연, 연주나 레슨 말고도 다른 일도 많이 하셨잖아요. 디제이는 어떻게 하게 되셨어요?
디제이는 제가 4~5년 정도 했었는데 클럽에 놀러 갔다가 멋있어 보이고 궁금해서 학원에 등록해서 배웠어요. 근데 그 당시에 여성 디제이가 많지 않아서 선생님이 저한테 기회를 많이 주셔서 활동을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할 때마다 너무 떨리는 거예요. 제가 한 번 실수하면 모든 사람의 흥이 깨지는 거니까 부담도 많이 되더라고요. 예전에 대학교 오리엔테이션에서 한 번 디제잉을 했는데 학생들이 단에 올라와서 뛰다가 전기 코드가 빠진 거예요. 다행히 그 당시에는 수습이 잘 되었지만 그런 일이 한 번 있고 나니까 순간 당황해서 너무 힘들었어요. 그날 이렇게 까지 신경 쓰면서는 못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 가야금 연주하실 때는 안 떨리시는 건가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언가를 했을 때 가장 안 떨리는 건 가야금인 것 같아요. 사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도 많이 떨리잖아요. 그런데 가야금 연주는 무대 경험이 그래도 있으니까 익숙한 떨림이라서 괜찮아요. 첫 독주회를 할 때도 떨리긴 했지만 감당할 수 있는 긴장감이라서 잘 해낼 수 있었죠.
얼마 전에 유튜브도 시작하셨잖아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유튜브는 사실 친구가 오랫동안 저에게 하라고 권유를 했었어요. 회사 다니는 친구인데 회사원이 보기에 제 삶이 특이하게 보이잖아요. 그냥 노는 것 같은데 이것저것 제가 혼자 잘하고 다니니까 유튜브 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친구가 도와주겠다고 1년 정도 꾸준히 해보자고 해서 시작을 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정말 어렵더라고요. 혼자서 이야기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민망하고 어색했는데 시작한 지 두 달 정도 되니까 이제 조금 익숙해졌어요.
저도 재밌게 보고 있어요! 유튜브 채널 이름은 어떻게 정하게 된 건가요?
채널 이름을 진짜 고민을 많이 하다가 친구들에게 제 이미지를 물어봤어요. 한 친구가 제가 가야금 하니까 신사임당 같은 이미지가 있다고 해서 신사임당에 제 성인 천을 붙여서 “천사임당"으로 정했어요! 천 씨이다 보니까 의미를 다중적으로 해석할 수 있게 되어서 더 좋더라고요. 많은 구독 부탁드려요! 진희 님 유튜브 천사임당
음악을 전공하신 분들은 보통 연주자나 교육자 등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진희 님은 레슨보다는 연주를 많이 하시는 편인가요?
네, 저는 학생이 들어오면 하기는 하는데 제가 적극적으로 학생을 찾아서 하지는 않아요.
그렇게 결정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제가 결정했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이렇게 되었어요. 대학교 때부터 팀 활동을 하다 보니까 연주활동을 더 많이 하게 되었죠. 연주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팀 짜서 대회도 나가고 하면서 항상 팀을 두 개 이상씩 해왔어요. 지금도 호나와 매듭달 두 개 하고 있고요. 꾸준히 연주하고 음반을 내면서 활동하게 되었지요.
진희 님이 생각하시는 연주자와 교육자에게 각각 필요한 자질은 어떤 점일까요?
연주자는 본인이 무대에서 연주를 잘해야 하고, 교육자는 학생이 무대에서 연주를 잘할 수 있도록 가르쳐 줄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무대를 너무 무서워하거나 무대에서 많이 긴장하면 연주자를 하기 어렵겠죠. 처음에 무대에 서면 당연히 긴장할 수밖에 없지만 무대에 대한 노하우를 경험에서 배울 수 있는 사람이어야 꾸준히 발전할 수 있어요. 또, 아무래도 행사나 공연을 많이 다니다 보면 돌발 상황이 많이 일어나거든요. 그래서 대처 능력이 좋은 사람이어야 해요. 산악회 연말 식사 자리에서 연주하는 행사를 갔던 적이 있는데 무대도 마이크도 없는 불고기집이었어요. 그래서 한복에 고기 냄새도 배고 관객 분들이 고기 먹고 하라고 해서 당황은 했지만 신기한 경험이었지요. 연주자를 하려면 이런 상황에서도 잘 넘어갈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 같아요. 반면에 교육자는 학생을 잘 파악하고 학부모 상대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잘 맞겠죠.
주변에 연주자로 활동하다가 그만두시는 분들도 많나요?
엄청 많죠. 대학교 졸업 이후에 많이 그만두고, 20대 후반에 먹고살 길 찾아서 떠나는 친구들도 있고, 결혼하고 출산하면서 그만두는 경우도 있고요. 그렇게 30대 초반까지 50% 이상 그만두는 것 같아요.
진희 님이 생각하시기에 연주자로서 본인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일단은 연주를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강점이지만 무대 경험이 많은 것이 두드러지는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무대에 서 보기도 했지만 다양한 무대를 많이 해봤거든요. 혼자서도 연주하고, 중고등학교 행사도 가보고, 군부대도 갔었고, 제주도에서 햇빛 받으면서 연주도 해보고, 대형 클럽에서 디제이랑 가야금 연주도 해보고, 해외 공연도 많이 다녀서 다양한 무대 경험이 많은 것이 저의 가장 큰 강점이에요.
그러면 교육자로서 강점은 무엇일까요?
무섭게 가르치지 않고 편하게 친구처럼 친한 언니처럼 가르치는 편이라는 것이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학생들이 저를 편하게 생각하고 의지도 많이 해서 집에서 못하는 이야기를 저한테 하는 경우도 많아요. 제가 배웠던 선생님들은 무서운 선생님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학생들이 편하게 느낄 수 있게 가르치려고 해요.
저도 친구 같은 선생님을 더 좋아했던 기억이 나요.
진희님이 지금까지 연주자로 활동하시면서 가장 자랑스러웠던 공연이나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실 수 있을까요?
5~6년 전에 프랑스 파리에서 공연을 했었는데요. 가야금, 장구, 대금 이렇게 같이 파리에서 전자음악 하시는 연주자 두 명이랑 함께 2주 동안 곡 작업을 하고 그다음에 2주 동안 5번 공연하는 프로젝트를 하러 갔었어요. 그때 간 김에 작은 갤러리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는데 공연이 끝나자마자 관객들이 질문을 정말 많이 하더라고요. 악기는 어떻게 만드는지, 소리는 어떻게 내는지, 연주법은 어떻게 되는지 등 처음 받아보는 질문이고 새로운 관심이라서 신기하고 뿌듯했어요. 국악에 대해서 편견 없이 보고, 지루해하지 않고, 호기심이 많으니까 굉장히 뿌듯하더라고요. 한국에서는 국악이 지루하다는 편견이 있는데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마냥 지루하지는 않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럼 가야금 하면서 가장 어려웠을 때는 언제 인가요?
현실과 직면 했을 때 가끔 느끼는 어려움이 있어요. 가야금은 악기도 비싸고, 대회를 나갈 때 레슨을 받아야 해서 레슨비 들어가고, 대회 나갈 때마다 악기 줄, 안족 (가야금의 줄을 떠받치는 받침대) 다 바꿔야 하다 보니 비용이 많이 들어가거든요. 연주하거나 가르치는 일은 제 노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니까 괜찮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일에 대해서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요. 회사 다니는 사람들보다는 돈 버는 것이 수월해 보일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잠깐 가서 공연하고 돈 버는 것처럼 보이니까요. 하지만 연습하는 시간이나 따로 들어가는 노력은 밖에서 보이지 않죠.
진희 님을 표현하는 한 단어는 무엇일까요?
정말 어려운 질문이지만 “모험”이라는 답을 내렸어요. 저는 잘 모르는 세계이고 아무런 정보가 없어도 제가 하고 싶으면 그냥 시도했거든요. 학부 때 첫 여성 학생회장을 했고, 디제잉도 그냥 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고, 대학원도 제가 타대학교 출신으로는 처음 서울대에 입학했어요.
원래 여행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집순이였는데 친구가 여행 갔다 왔다는 말을 듣고 ‘지금 아니면 못 갈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9개월 뒤에 출발하는 비행기표를 먼저 샀어요. 환불도 안 되는 표로. 친구랑 열흘 정도 같이 다니고 3주 정도는 저 혼자 다니는 일정으로 첫 유럽 여행을 하게 되었지요. 그때 여행에서 겪을 수 있는 나쁜 건 거의 다 겪었는데 그런 일들을 다 겪고 나니까 다음 여행에서는 뭘 겪어도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20대는 “모험"이었어요.
그렇다면 5년 전의 나를 만난다면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5년 전이면 유럽에 갔을 때인데 저는 그때 이미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살았어서 별로 해주고 싶은 말은 없어요. 굳이 하나 꼽자면 언어 공부를 많이 못 했던 것이 조금 아쉬워요.
이미 후회 없이 삶을 사셨다는 것이 너무 멋져요. 그러면 앞으로 단기적인 목표가 있을까요?
제 가야금 연주를 넣은 개인 앨범을 하나 내고 싶어요. 제가 작곡도 하고 연주도 해서 제가 만든 제 앨범을 내고 싶어요.
그리고 유튜브를 시작했으니까 꾸준히 영상을 찍어서 업로드하는 것이 목표예요. 제가 찍어서 올리는 영상이 일상 찍어서 올리는 브이로그랑 커버곡 연주해서 올리는 것 두 가지인데 커버곡을 많이 찍어서 올리고 싶어요. 저는 가야금 소리를 너무 좋아해서 제가 연주한 커버곡도 자주 듣거든요. 그래서 많이 찍어서 올리고 싶어요. 제가 사랑하는 가야금 소리를 많은 사람들도 좋아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인생의 궁극적인 꿈은 무엇인가요?
음, 뭐든 한 번씩은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음악이 아닌 아예 다른 일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고, 여행도 모든 나라 다 가보고 싶고, 회사도 다녀보고 싶고, 다른 악기도 배워보고 싶고, 다른 언어도 배워보고 싶어요.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모험하면서 살게 되지 않을까요?
이 질문은 전 인터뷰이였던 효진 님께서 해주신 건데요. 프리랜서로서 결혼과 출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실 지금으로서는 아무래도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면 한 사람의 인생과 이름이 지워지는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아요. 저희 엄마가 엄마의 이름이 아니라 진희 엄마라고 불리는 것도 싫고요. 그래서 저는 레슨을 하게 되면 누구 어머님이라고 부르지 않고 학부모님 성함을 여쭤보고 그렇게 부르려고 해요.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보면 임신 기간에 가야금 연주할 때 앉아있는 것조차도 버거운 경우가 많으니까 연주하는 것 자체도 어려워지더라고요. 당연히 연습도 못하고요. 그래서 경력이 끊기고 다시 시작하는 것도 어려워서 아이 낳고 경력을 유지하지 못하는 친구들도 많아요.
프리랜서로 일을 하시는 분들과 연주하시는 분들은 비슷한 고민을 많이 하겠네요.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다음 인터뷰이에게 하고 싶은 질문이 있을까요? 아마 미국에서 일하시는 분과 진행하게 될 것 같아요.
한국인이시면, 왜 미국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요. 그리고 미국인이시면 여성으로서 출산이나 결혼에 대한 인식이 궁금해요. 제가 가보지 않은 길이다 보니 아이를 낳은 상황이라면 왜 아이를 낳겠다고 결정했고 결혼을 왜 하겠다고 결정을 했는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인 일로 인터뷰 편집이 늦어져서 최근 소식은 추가 인터뷰를 통해서 보충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계시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프리랜서로 일하시는 진희 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고요. 앞으로도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진희 님께 궁금하신 부분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시고 커리어 관련하여 따로 이야기해 보고 싶으신 분은 제게 이메일(eunyoung91@gmail.com) 보내주시면 연결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