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는 브랜드는 Product 면에서 강점이 많습니다. 동시에 잘 되는 브랜드는 Product에서 눈에 띄는 강점 한 가지가 분명하게 있습니다. 책 '마케팅 불변의 법칙'에서는 최고가 되기보다는 최초가 되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트레바리의 최대 강점은 최초의 유료 독서모임이라는 것입니다. 모집 기간, 활동 기간, 지켜야 하는 룰, 금액 등을 체계적으로 갖춘 국내 최초의 유료 독서모임이었기에 독서를 매개체로 새로운 지식, 새로운 만남을 원하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었습니다.
트레바리도 상품적 강점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클럽 모임, 경력이 뛰어나고 실력 있는 클럽장들, 모임에 최적화된 아지트 등은 트레바리가 비교적 초기 시점부터 가진 강점입니다. 트레바리가 지속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 강점은 꾸준히 강화하고, 기존 강점 이외에도 꾸준히 새로운 상품적 강점을 찾으려고 시도한 덕분입니다.
1. 기존 강점은 더 강화한다.
(1)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클럽 : 트레바리의 클럽 유형은 현재 8가지 분야로 나뉩니다. - 문학, 경영/경제, 과학/기술, 인문/사회, 기획/마케팅, 커리어/자기계발, 자유주제, 대중문화/예술
교보문고 도서 카테고리를 보는듯합니다. 매우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죠. 해당 분야 내에서도 수십 개의 다양한 클럽이 존재합니다. 트레바리의 회원 수가 늘어나는 만큼 클럽 분야도 다양해지며 트레바리가 가진 '다양한 클럽'이라는 강점은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2) 실력 있는 클럽장 지속 발굴 : 트레바리 클럽장 중 원더걸스 멤버 '예은'님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트레바리의 영향력이 많이 커졌음을 확인했고, 경력 있고 실력 있는 다양한 분야의 클럽장을 모시기 위해 트레바리에서 많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 새로운 강점을 찾고자 시도한다.
(1) 다른 클럽 놀러 가기 기능 : 내가 신청하지 않은 다른 클럽에 놀러 갈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트레바리 멤버라면 일정 금액(2~3만 원)을 지불하고 1회성으로 다른 클럽에 참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전 '놀러 가기'라는 제도가 매력적입니다. 다른 클럽에 독후감을 쓰면 놀러 갈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책으로 모임 하는 클럽에 놀러 가는데 처음 만난 분들과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나눌 수 있어 즐겁습니다." (트레바리 회원 인터뷰 중)
(2) 랜선 트레바리 : 코로나 이후 트레바리 모임이 불가능하자 랜선 트레바리라는 온라인 전용 모임을 개설했습니다. 한 달과 비슷한 형태인데 미션을 주 1회 부여하고 온라인으로 글을 쓰는 방식입니다. 개인적으로 매일 글을 쓰는 한달이 훨씬 괜찮다고 생각하나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트레바리를 분석하면서 다시 한번 '마케팅 불변의 법칙' 책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최초가 되어라, 차별화해라. 한달 커뮤니티에 소비자로 참여해 보면서 분명 차별화된 강점이 있음을 느꼈습니다. 매일 글 쓰는 것이 한달의 정체성이자 강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달은 밀도가 다릅니다. 매일 글을 쓴다는 것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피부로 느껴지는 성장도 있죠. 월 1회 모여 토론을 가지는 것은 성장도 물론 되겠지만 만남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달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글을 쓰다 보니 애착이 더 생기는 것 같네요. 한달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