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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정호 Jul 01. 2024

머리만 굴리는데 사업은 언제...

자기 가슴속 마음가짐이 가장 큰 리스크인 것을.

 코로나 사태 전만 해도 베트남에 사업할 만 것 추천해 달라고 수시로 전화와 메시지가 오곤 했었다. 그중 한 분은 회사의 직장 상사이셨고 오랫동안 알고 지내고 해외생활을 하면서도 찾아뵙고 사업구상도 같이 했었다. 이곳에 마침 괜찮은 사업거리가 있어 전화를 걸어 프로젝트를 설명드리니 “그건 투자비가 적게 드네… 좀 더 큰 사업거리면 좋겠네”라고 하시더니 그분이 생각하시는 투자금 정도의 사업을 말씀드리니 이 번엔 “한 사장도 같은 지분으로 투자를 하는가? 한 사장이 같이 투자를 해야 나도 하지….”라는 식으로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셨다. 다음에도 두 가지 사업을 소개드렸다가 이후로는 안부인사만 하고 지내고 있다. 


 오늘 아침에 한국에 있는 오랜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의 친구가 프랜차이즈 매장을 하나 운영해보고 싶은데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베트남 사정은 어떤지를 문의하는 것이었다. 한국에선 우선 경쟁이 너무 심하고 친구가 유통이나 매장 경험이 없어 퇴직금 가지고 작은 사업을 해 보려고 하는데 리스크가 큰 것 같다는 의견을 주었다. 차라리 임차료, 인건비 등이 저렴하고 경쟁 상대가 상대적으로 적은 베트남에 투자를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했더니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베트남에서 삼성과 LG등도 빠져나오려고 하고, 사회주의 국가라 한국에선 요즘 베트남 투자에 관심이 거의 없다고 하는 것이었다. 베트남이 언제 사회주의 아닌 적이 있었나! 몇 년 전만 해도 베트남에만 가면 대박이 터질 것처럼 호들갑을 떨더니, 소위 그 사회주의적 행동에 배신을 당했다느니 은혜를 모르는 것들이니 하면서 떠들고 있다. 

 속으로 ‘그래서 앞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리스크에 대해 파악하고 대책도 세우고 안전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해보자'는 의지가 더욱 중요한 것이고 더더욱 중요한 것은 한 걸음 실천해 보는 것이다. 한국이든 베트남이든, 자유경쟁의 대표국 가라 할 수 있는 미국과 서유럽 어느 나라도 리스크는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 가짐 속에 리스크가 제일 크다는 것이다. 자기 불신과 불안감 그리고 한편에 지금의 편안함에 게을러진 상태가 제일 큰 리스크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움직여야 무엇이든 볼 수 있고, 배울 수 있고, 실천해 볼 힘이 생긴다는 생각으로 거리를 돌아보고,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멘토 이철우 사장님의 말씀이 또 한 번 경외스럽게 느껴지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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