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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정호 Jul 16. 2024

계획과 관심이 있어야 보인다

똑같은 시간에도 알고 보는 것이 다르더라

 며칠 전 형님과 저녁을 먹는데 LPGA 경기 중계가 있으니 위성방송을 틀어보라 해서 채널을 돌렸다. 식사를 하면서 화면을 가끔 보고 있었는데, 후루에 아야카가 선두를 하고 있었다. 가끔 유 해란, 최 혜진 등의 한국 선수 이름이 나오길래 요즘 한국 여성골퍼 등의 몇 년 전만 못한 것 같다고 했다. 전에는 LPGA 경기를 한다고 하면 한국 선수들 이름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바로 형님의 연설이 이어졌다. 아야카의 스윙자세가 너무 안정적이고 교과서 같다. 경기에서 누가 누가 어떻고, 한국 골퍼 중에서도 누구는 요즘 자세가 어떻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골프 실력도 좋고 관심이 많은 것도 알지만, 시간이 있어야 경기도 보고 내용도 분석하고 할 것이 아닌가! 아침에 출근해서 근무하고 저녁에 이렇게 같이 저녁 먹고 들어가면 언제 그럴 시간이 있을까?라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렇지 않게 물어보았다. 언제 경기를 보고 내용을 아시는 거냐고. 대답은 간단했다. 저녁에 들어가서 자기 전에 위성이나 기사들을 본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니 나는 숙소로 돌아가면 식사를 하면서, 인터넷으로 영화소개를 보거나 코미디 또는 설화 등을 보다가 잠이 든다. 숙소에 돌아가서 잠이 들 때까지 약 2시간의 시간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난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장에 대한 생각을 하거나, 생각하고 있던 글을 쓰거나, 베트남어 공부를 했으면... 비참한 느낌이다. 그날부터 유튜브를 보는 내용을 바꾸고 건설적인 활동을 하자고 마음먹었었는데 지금 돌아보니 그전과 다른 것이 없었다. 


 오늘 저녁부터는 바뀔 수 있을까? 아니 바꿔야 한다. 

 같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생활이 바뀐다는 것을 계획을 하고 그 결과의 기록을 보면서 명확히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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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달과 게으른 달의 일별 스케줄표 차이

 이 번 달의 일간 스케줄을 정말 초라하고 처참하다. LPGA 골프 경기가 내게 반성할 기회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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