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이 마음은 자란다
달이 바뀌고 달력을 한 장 넘기며 생각합니다.
그저 달력의 날짜가 변한 것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새로운 시작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선물되고 누구에게나 기대와 설렘을 전해주기에 충분합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세 가지 : 믿음, 인정, 사랑
새로움에 대한 설렘과 기대가 이어질 수 있게 다가오는 달에는 좀 더 아이들에게 따뜻한 말을 전하는 매일을 약속해 보면 어떨까요?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그리 대단한 것 같지 않겠지만 아이에게 전해주는 부모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아이를 더 성장하게도 만들고 힘을 전해주기도 하며 행복함을 느끼게도 합니다.
'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 책 속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부모님에게 들은 말 중에 가장 힘이 되는 말이 무엇인지 학생들에게 물었습니다.
가장 많이 나온 대답은 바로?!
'믿는다는 말'
'노력을 인정하는 말'이었습니다.
"널 믿는다. 파이팅!"
"너는 할 수 있을 거야. 널 믿는다."
"언제나 네 곁에는 너를 믿는 엄마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렴."
"결과가 안 좋아 실망했겠지만, 네가 노력했다는 것을 알아."
"기회는 언제든지 있어. 다음에 또 잘하면 돼."
"너를 믿는다. 쉽지는 않겠지만 노력해 봐."
"너를 이해해, 그리고 너를 믿는다."
부모에게 노력을 인정받고 신뢰를 확인받으면 아이들은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싶고 잘하고 싶다는 의욕이 생긴다고 합니다. - '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 중에서
부모에게 인정받은 과정 속에서 자존감이 높아진 아이는 다른 사람에게도 너그럽게 대하는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됩니다. 다만, 아이의 행동을 파악하지 못하고서 뱉어내는 기계적인 '믿는다'라는 말은 오히려 아이의 단점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이실 필요가 있습니다.
다 큰 아이에게 어떻게 구구절절 '사랑한다.' '믿는다'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실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아이가 어렸을 때와 몰라보게 쑥 자란 아이에게도 부모의 사랑의 표현은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언어로 말해줄 때 더 행복함을 느낀다는 건 동일합니다.
어색하지만 습관을 들이면 생각보다 '사랑을 전하는' 쉬운 방법들이 있습니다.
잠들기 전 아이에게 "사랑한다" 이야기 전하거나, "엄마는 네 편이야. 사랑해"
식의 표현은 시작이 어색하지 꾸준히 지속하면 어렵지 않답니다.
(물론 '엄마는 네 편이야.'라는 표현을 사용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상황이나 이유가 있어야겠지요^^)
말로 전하기 힘든 분들은 메모나 편지로 시작해도 좋습니다.
학교나 학원을 다녀온 아이를 "수고했다" "애썼다"라는 말과 함께 두 팔 벌려 꼬옥 안아주는 것 역시 습관을 들이면 어색하지도 힘들지도 않게 내 마음을 온전히 아이에게 전하는 긍정의 도구가 되어 줍니다.
내가 표현하고 애정을 담은 만큼 아이는 나를 향해 기쁨을 표현해 줍니다.
선순환이 이어지는 관계.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입니다.
내 아이가 비를 맞지 않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너무 잘 압니다. 내 옷이 좀 젖을지언정 아이는 좀 더 편하고 건강하게 지내길 희망하는 게 부모 마음이니까요.
아이를 위한다는 이유로 아이를 재촉하게 되고 아이가 더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잔소리가 쏟아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말 들에도 애정을 담아 전하는 방법은 분명 존재합니다.
"태어나줘서 고맙다."
저는 아이의 생일마다 이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잊지 않길 바라며 내가 얼마나 설레는 마음으로 열 달이란 시간을 뱃속의 너를 기다렸는지를 얘기해 줍니다.
사랑하는 마음.
응원하는 마음.
고마운 마음은 말로 표현해야 전달됩니다.
매 순간 새로운 환경에 걸음을 내딛을 아이를 위해 오늘은 행복함을 전하는 메시지를 하나쯤 전해주시면 어떨까요?
모르긴 몰라도 듣는 아이 보다 내가 더 행복해짐을 느끼실 수 있다는 건 제가 보장합니다. ^^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오늘도 치열하게 고민하시는 부모님께
힘이 되는 글이 되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작가 이현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