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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정 Jun 08. 2023

스트레스에 지친 아이들, 마음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스트레스에 취약한 환경의 변화, 그 속에서 아이의 마음 건강을 지켜주세요.     

우리 아이들이 큰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지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든 어른이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더 강한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쉽다.

학기 초에도 그러하지만 학기 초를 지나 관계가 점점 깊어지는 시기는 예상치 못한 스트레스가 아이들 마음오작동할 수 있다.


얼마 전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을 보내왔는데, 그 주제 역시 '마음건강'에 관한 것!  

        

갈수록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잘하려면 '멘탈이 강해야 한다'라는 얘기를 자주 듣게 된다.     

'멘탈이 강하다', '멘탈이 붕괴되었다 = 멘붕'이란 표현에 자주 등장하는 '멘탈'.     

여기서 말하는 '멘탈'이란 '정신건강(Mental Health)을 의미한다.     


사실 멘탈은 타고나는 게 아니다.     

'누구누구네 아이는 멘탈이 타고났다', '우리 집 ㅇㅇ는 날 때부터 멘탈이 약하다'란 표현이 맞지 않는 것이다.          

마음건강은 삶 속 주어진 도전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는 능력이다.     

가끔은 답답하고 우울할 수 있지만 일상적 마음의 고통을 잘 해결하고, 스트레스를 현명하게 이겨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음건강(정신건강)의 4가지 상태.     

마음건강은 편안한 상태, 마음의 고통, 정신건강 문제, 정신질환' 등의 4가지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1. 편안한 상태 - 일상적이고 평범하며 편안한 상태, 즐겁고, 친절하고, 배려심이 있는 여유로운 상태. 지속하기 위해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취미생활, 가족이나 친구와 시간 보내기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2. 스트레스 반응 상태 - 스트레스나 어려움을 직면하면 화가 나고 괴롭고 슬프고 실망하는 마음 상태가 되는데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정상적인 반응이다. 적당한 스트레스 상황은 오히려 도움이 되어 고통을 견디는 힘을 키우고, 시행착오를 통해 성공적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나가게 된다.

     

스트레스

3. 정신건강문제(트라우마 반응) 상태 - 죽음, 심각한 병의 진단, 재난(태풍, 사고, 전염병 등) 등 평소보다 큰 스트레스를 겪을 때 나타난다. 비통한, 애절한, 절망한 상태로 표현되는데 뇌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며, 이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삶의 일부이지만 주위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다. 가족, 친척, 친구, 지역사회 등 주변에서 공감하며 마음을 알아차려 줘야 한다. 따뜻한 배려와 지지가 도움이 된다.     

4. 마음의 병(정신질환) 상태 - 의학적으로 뇌 기능이 변한 상태이다. 불안장애, 우울장애, ADHD 등이 이에 속하며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등교 거부, 대인관계 위축, 자해 등 문제 발생)               


장문의 가정통신문에서 전하고자 하는 내용의 핵심은 아마도 일상적인 마음의 고통 즉 스트레스를 아이들이 잘 다룰 수 있도록 돕자는 의미일 것이다.

마음건강을 지키는 방법

마음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일상적 스트레스로 인한 고통을 과도하게 두려워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해소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라 생각한다.    

       

적절한 스트레스는 긍정적 작용을 하지만 정도가 깊어지거나 장시간 감정을 보살피지 못할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아이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이야기 들어주며 스스로 감정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과정을 거치는 일. 내가 느끼는 지금의 이런 상태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걸 인식시켜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가 자신이 알지 못하는 감정에 휩싸이거나 스트레스받는 것 자체를 고통스럽고 두렵다고 인지해 회피하려 한다면(부모의 눈을 속이는 등의) 무의식적 방어기제를 보여 제대로 된 아이의 마음을 볼 수 없게 된다.

엄마, 아빠에게는 좋은 딸, 좋은 아들이 되고 싶은 아이들의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내 눈에 불쾌하고 좋지 않은 감정이라 판단되어도 아이의 감정이 왜 그런 방향으로 표출이 되었는지 관심을 가져 보자. 일부러 나쁘고 싶은 아이도 없고, 일부러 미움받고 싶은 아이는 더더욱 없다.

          

꾸준히 보내는 신호를 놓치게 되면 생각보다 더 오랜 시간이 지나 곪아 버린 상태에서 발견하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는 유아기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우리에게 잊지 말아야 할 필수사항이다.

         

우리도 아이들과 다르지 않다.     

내 감정이 있는 그대로 인정받기를 바라고, 그 인정을 통해 자신 있게 내 생각을 얘기하고 내 감정을 드러낼 수 있으니 말이다.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있는 감정이란 걸 꾸준히 소통하며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어여삐 여기고 스스로를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이의 삶 속 주어진 도전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는 능력이 오늘도 반짝이길 마음을 다 해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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