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인의 특성이 있고 좋아하는 분야가 다른 것처럼 눈에 띄게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도 다르고, 특별히 잘하는 영역이 도드라지진 않지만 무난하게 모든 영역에서 두루두루 성취해 나가는 아이도 있습니다.
부모라는 이름을 가졌기에, 내 아이가 귀하고 소중해 나도 모르게 과대평가하고 포장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어요. 아이가 스스로 잘 해내는 단단한 어른으로 자라길 바란다면 내 아이가 어떤 특성을 가졌는지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아이가 잘한 부분에 대해서만 칭찬하고 과장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스스로 해내는 아이
예를 들어 아이가 특정 과목의 시험에서 고질적으로 2, 3문제를 꾸준히 틀려오는 것을 단순 실수로 인정을 해버린다면 아이는 더 이상 옳은 답을 찾으려 노력하지 않게 됩니다. 실수만 하지 않으면 난 언제든지 만점을 받을 수 있다는 착각을 하기 때문이죠. 오답이 발생한다는 것은 학습량의 부족이거나 문제 풀이 습관에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문제를 흘리듯 읽는다거나 단순 연산 실수가 고질적으로 나오는 등 오답의 발생 원인을 찾고 부족한 점을 꼼꼼히 살필 수 있는 습관을 들여줘야 합니다.
학습과 상관없이 일상에서도 충분히 부모의 좋은 습관은 아이에게 전달되는데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거나 일상 영역에서 해보지 못했던 일들을 경험할 때도 부모의 역할을 매우 중요합니다.
누구나 처음은 실수할 수 있고, 시행착오는 당연하고도 소중한 경험이라 인식한다면 아이에게 ’ 배움‘이란 두 글자가 긍정의 언어가 될 테니까요.
단, 꼭 참고하셔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부모의 절대적인 믿음과 지지를 받은 아이는 더욱 잘하는 아이가 될 수 있지만, 자칫 잘못하여 그 방향이 어긋나면 자신감이 넘쳐 자만심이 되는 일이 생길 수 있어요.
자신감과 자만심은 엄연히 다른 선상에 두고 봐야 합니다. 스스로를 믿고 사랑하며 타인에게도 자신감을 전해주며 서로 존중하는 것이 자신감이라면 자만의 경우는 자신만 뛰어나다는 생각에 빠져 타인을 깔보고 무시해 갈등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습관은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우리는 매 순간 아이에게 좋은 습관과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려 무던히 애를 쓰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과 엇나간 방향으로 틀어져 버리는 건 어쩜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아이들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내가 생각대로만 자라지는 않잖아요.
도서 ’ 엄마의 소신‘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엄마가 아이를 만들 수 있지 않다고 말이에요.
아이는 클레이도, 나무 자재도, 요리 재료도 아닌데 결과물을 직접 엄마 손으로 만들 수 있냐고 되묻습니다.
아이는 제 나름의 성장 속도에 맞춰 기질과 특성에 맞춰 자라납니다. 물론 보호자의 성향과 제공하는 환경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겠지만 그 속에서도 아이들은 제각각의 빛을 내며 자라납니다.
그러니 꼭 기억해 주세요.
내 자식에 대한 믿음이 자만이 아니기를.
부모의 건강한 유산
자신감이 넘치고 잘난척하지 않으며 배움에 스스로 만족하고,타인과 나의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건강한 성장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