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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젤닥 Apr 30. 2022

베이징 vs. 상하이

COVID-19, 베이징은 상하이와 다를 것인가?

최근 베이징 상황 관련 이코노미스트 기사([“China claims Beijing is the true test of its pandemic policy”])에서 최근 상하이 봉쇄와 배이징의 코로나 상황에 대해 간단하게 분석하였다. 그리고 해당 기사에서 흥미롭게도 상하이와 베이징의 관계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다.


일단 베이징 시민들은 상하이 꼴 나진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분위기. 실제 내가 느끼는 분위기도 그렇다. 오미크론이 워낙 감염 속도가 빨라 솔직히 방심하면 순식간이라 생각하지만, 원래 이 동네 분위기가 다소 보수적이기도 하고 최근 중국 상황으로 인해 다들 쉽사리 방심할 분위기는 아니다. 베이징의 가장 번화가인 차오양구에서 스무여명의 감염으로 촉발된 전격적인 검사 및 통제 분위기 중에 현재도 시 전체적으로 50명 전후의 감염자 수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이 숫자들이 맞다면 충분히 통제 가능하리라 본다.


동시에 상하이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가 생각보다 없다. 이 기사에서 얘기하듯 베이징 사람들은 상하이 시민들에 대한 일종의 “a matter of disdain(경멸)”이 있고 지금 상황에서도 이게 좀 반영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도 상하이에선 정말 마스크도 안 쓰고 다니고 정말 분위기 자유로웠다고 들었었고, 기사에서 말하듯 “unreasonable troublemakers”들로 인한 예외적인 상황으로 치부하는 분위기가 있다.


이번에 베이징이 성공적으로 코로나 억제에 성공하면 두 도시간 감정적 대립이 더 심해질 듯 하다. 그간에도 종종 듣던 얘기가 두 도시 사람들이 서로를 굉장히 싫어한다는 것이었다. 아마 이게 후커우라는 호적 때문에 더 심할 것으로도 추측된다. 이 제도에 의하면 출생지가 평생 주민등록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제도적으로 다소 완화하긴 했으나 상하이나 베이징같은 대도시들을 싱당기간 유지될 것 같다. 즉, 특정 도시 출신이라는 것이 다소 영속적인 만큼 감정적 소속감 혹은 그에 따른 대립감도 더 하지 않을까.


사실 오늘부터 중국 연휴기간인데 해당 기간 동안 북경의 모든 외식업소들 출입이 금지되었고 당분간 학교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된다. 소위 상하이꼴 나지 않으려는 선제적 조치들이다. 믿을만한 소식통에 의하면 내년에는 국가 전체적으로 정상화할 것이라는데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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