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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n 15. 2024

하나님이 악을 만들었나요?

의문

"하나님이 악을 만들었다면 악을 하나님이 지시하는 것이 되잖아요?"

교회에서 배운 것에 의문을 품은 사연이다.

의문은 풀어야 시원하다.

억지로 믿는 것은 혼란만 더한다.

(6월 1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하나님이 악을 만들었다고 중학교 때 교회에서 배웠다.

그렇다면 인간의 악을 하나님이 지시한 것이 된다.

또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은 것으로 인간의 원죄를 따질 수 있을까.

선악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인지가 덜 발달한 행위로 책임을 물을 수 있는가.


사연자의 의문은 순수한 궁금증이라 볼 수 있다.

모든 것을 창조주가 만들었다는 주장을 믿으면 반드시 모순이 생긴다.

그렇다면 성경의 가르침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비유와 상징은 비유와 상징으로 보아야 마땅하다.


한 글자도 오류가 없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너무 순진하다.

글자 그대로 받아들여서 엄격하게 적용하는 순간 오류에 빠진다.

언어 개념은 진실을 다 담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전해지는 과정에서 해석하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오류가 생길 수 있다.


창조주와 피조물을 가르는 것은 누구인가?

사람의 생각일 뿐이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라 하는 순간부터 모순이 시작된다.

당연히 증명될 수도 없다.


하지만 실상은 아주 단순하다.

그냥 상상의 산물일 뿐이다.

현상이나 사물 자체에 양면성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이 보는 관점에 따라서 의미가 부여되는 것이다.


상징이나 비유는 상징이나 비유로 해석해야 한다.

창조설도 원죄설도 글자 그대로 믿으면 곤란하다.

바른 해석이 필요하다 하겠다.

종교의 이름으로 끔찍한 전쟁도 일으키는 것이 실상이 아닌가.



관념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관념에 갇히면 바르게 보지 못하게 된다.

절대 진리라고 믿는 순간 눈을 잃는다.

눈뜨고 제대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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