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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n 24. 2024

어떻게 살아야 돼요?

평판

"아빠 회사에 제가 나쁜 아이라고 소문이 나서 아빠가 창피했데요. 죽고 싶어요."

여자 아이의 고민이다.

평판이 나쁠 때 압박감을 느낀다.

어떻게 받아들일지 잘 생각해야 한다.

(6월 2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아빠가 나 때문에 부끄러웠다고 하셨다.

내가 부끄러운 딸이라서 너무 창피하다.

학원 그만두고 그 돈으로 부모님 하고 싶으신 거 하라고 하고 싶다.

집을 나가고 싶다.


쉼터에 가고 싶다.

아니, 그냥 하루만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고 사라지고 싶다.

내가 살아갈 가치를 못 느낀다.

그냥 죽고 싶다.


사연자는 복잡하고 답답하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드러나지는 않았다.

아빠한테 심한 꾸중과 비난을 들었던 것 같다.

도대체 어떤 일이길래 죽고 싶은 생각까지 드는 것일까.


사연자의 심정을 가늠해 보자.

사연자의 표현대로 부끄러워 수치심이 든다.

자신의 존재를 지우고 싶을 만큼 자괴감도 든다.

막막하고 답답하고 괴로울 것이다.


과연 사연자의 아빠는 딸이 이 정도로 괴로워하고 있는 줄 알까.

평소에 부녀 사이가 어땠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사연자가 아빠한테 들은 말로 큰 충격을 받았음을 확실하다.

부모의 한 마디가 자녀에게는 천둥소리 같을 수도 있다.


자녀를 일깨우려 할 때 조심해야 한다.

정신 차리라고 하는 소리가 자칫 비난이나 꾸중으로 들릴 위험이 크다.

소통이 잘 되지 않고 있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할 것이다.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줄 알아야 이런 비극을 피할 수 있다.



화가 나서 내뱉은 한 마디가 칼이 된다.

다시 주워 담을 수 없기에 조심해야 한다.

무심코 던지는 말에 상처를 입는다.

고칠 것이 있으면 침착하게 시도하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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