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기연 Jul 02. 2024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부모

비아냥

"엄마가 자존감 떨어뜨리는 말을 너무 많이 해서 속상해요."

여고생의 고민이다.

비아냥 거리는 말로 자극해서 분발하는 마음을 일으킬 수 있을까.

자기 마음부터 돌아봐야 한다.

(7월 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엄마는 내가 무슨 말만 하려고 하면 비아냥 거린다.

"네가 뭘 할 수 있니?" 하는 식이다.

왜 그렇게 자존감 떨어뜨리는 얘기를 하냐고 했더니 현실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하신다.

엄마번호를 저장해 놓지도 않았다.


사연자는 엄마의 비아냥에 화가 난다.

정식으로 항의를 해보았으나 해결되지 않는다.

모녀의 갈등이 심하다.

도대체 이 모녀는 왜 이러는 것일까.


엄마는 딸의 자존심을 긁어서 무엇을 얻고자 할까.

상대를 자극해서 흥분하게 하는 것은 일종의 도발이다.

시비를 일으켜서 싸울 목적이라면 괜찮은 방법일 수 있겠다.

그런데 과연 사연자의 엄마가 싸울 목적으로 이렇게 할까.


엄마한테는 딸이 성실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딸을 자극하고 싶을 것이다.

침착하고 차분하게 말해서는 듣지도 않을 것 같아 세게 말하는 것이리라.

상대를 자극하고 흥분시켜야 말발이 먹힐 것이라 착각하는 셈이다.


좋게 말해도 들어주지 않을 말을 자극하듯 말한다고 들을까.

모녀 모두 상대에게 불만을 갖고 있다.

상대에게 불만을 갖고 있다는 점도 같다.

옆에서 보면 둘이 똑같다.


싫은 것을 되풀이하면서 방법을 바꿀 생각은 왜 하지 못할까.

잔소리를 들으면 안 들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자신의 행동을 바꾸면 간단하지 않을까.

자신이 해볼 수 있는 것은 놓아두고 상대의 행동에 시비를 건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문제가 있으면 풀 생각을 해야 한다.

불평이나 불만으로 풀릴 문제는 거의 없다.

나는 가만두고 상대를 탓해도 소용없다.

자신이 주체가 되어야 하지 않는가.





매거진의 이전글 이성적이게 생각할 수 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