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보장
"엄마가 해준 밥 먹은 지 6, 7개월도 더 지났어요."
청소년의 고민이다.
부모가 역할을 못할 때 사회보장제도가 필요하다.
방치된 아이는 사회의 몫이다.
(11월 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엄마가 집을 방치하고 있다.
청소를 전혀 안 해서 집에 벌레도 많다.
내가 조금 치워 보았지만 감당이 되지 않는다.
엄마는 다른 방에서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대책 없이 지낸다.
아빠와 엄마가 헤어지고 엄마랑 둘이 살고 있다.
나를 키워 줄 다른 사람은 없다.
이런 일로 경찰을 부를 수 있을까.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사연자는 방치되어 있다.
어른인 엄마가 전혀 역할을 못하고 있다.
아마도 우울증이 아닌가 싶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사회복지다.
어린 사연자가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일은 행정기관에 신고하는 것이다.
양육할 능력이나 의사가 없는 어른에게 그냥 맡길 수는 없다.
구청에서 조사를 나오고 대책이 세워지면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이다.
엄마가 정신을 차릴지도 모른다.
한 사람이 자기 역할을 해내지 못할 때 그 여파는 주변에 미친다.
부모가 역할을 못하면 자식들의 삶은 어찌 되겠는가.
고아 아닌 고아 신세가 되고 만다.
그렇다고 개인에게 책임을 온전하게 지울 수도 없는 현실이다.
사연자의 엄마도 나름 사정이 있을 것이다.
이혼하고 혼자서 떠맡은 양육 책임도 있지만 자신의 욕망도 있지 않은가.
온전히 아이를 위해서만 살아야 한다고 강요할 수도 없다.
버려진 아이는 사회의 몫이 아니겠는가.
인간은 사회를 이루고 산다.
사회는 인간다운 삶의 울타리가 된다.
개인이 역할을 못할 때 사회가 뒷받침을 해주어야 마땅하다.
모든 것은 개인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