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관계 문제로 여자친구와 자주 다투는데 어찌할지 모르겠어요."
연애 중인 남성의 고민이다.
성관계 횟수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사람마다 다르지 않을까.
(11월 1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여자친구와 사귄 지 1년 정도 되었다.
처음 2달 정도는 거의 매일 성관계를 가졌다.
요즘에는 일주일에 세 번에서 다섯 번 정도 한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나한테 변했다고 한다.
내가 변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마음이다.
그리고 변하지 않았다.
나는 지금 관계도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자친구는 속상해하고 나는 힘들다.
사연자는 여자친구의 불만에 대응하기 난감하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체중도 8킬로가량 줄었다고 한다.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상태다.
무엇이 문제일까.
여자친구의 불만은 관계 횟수도 줄고 애무도 없어졌다는 것이다.
남친의 성욕이 너무 강해 고민이라는 친구들의 말에 씁쓸하다고 한다.
여자인 자신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이 무안하고 자존감이 낮아진단다.
하지만 사연자는 지금 관계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다투게 된다.
연인 사이의 성관계는 공식화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적절한 관계의 정도가 표준으로 정해지기 어렵다.
성관계는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고 느껴볼 수 있는 은밀한 행위가 아닐까.
하지만 성관련 지식이 부족해서 괜한 오해가 생길 여지가 많다.
애무가 줄고 관계 횟수도 줄어든 것이 마음이 식어서일까.
남자보다 여자가 더 밝히게(?)된 것이 남자의 변심 때문일까.
중요한 것은 횟수 문제가 아니다.
몸으로 관계를 가지면서도 마음을 소통하는데 서툰 것으로 보인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몸이 가까워도 마음이 멀 수 있다.
상대의 마음을 멋대로 넘겨짚으면 곤란하다.
마음은 마음으로 다가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