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enny Mar 17. 2024

세 살짜리 언니

첫 손녀가 이제 세돐을 맞았다.

동생을 보더니 한동안 의젓해 보였던 아이다.

워낙 덩치가 커서 아직 아가란 사실을 잊고 지냈다.

요즘 들어 부쩍 엄마와 떨어지려 하질 않는다.

아빠가 밀던 유모차를 동생을 안은 엄마가 밀라고 보챈다.

아가 수유 중인 엄마가 동생만 안아준다고 운다.

자다 말고 엄마가 보고 싶다고 잠꼬대를 한다.

언니가 되려고 엄마와 떨어져 지낸 외로움이 트라우마로 남은 모양이다.

수퍼베이비, 우리 첫 손녀, 사랑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