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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똘레랑스

우리도 똘레랑스를 도입할 순 없을까?

by Kenny

프랑스에서 똘레랑스(tolérance)는 “관용(寬容)“이라는 뜻을 넘어, 정치·종교·철학적 전통 속에서 형성된 개념이라고 한다. 그 개념이 정착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첫째, 종교 전쟁의 역사적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16C 프랑스는 가톨릭과 개신교(위그노) 사이의 격렬한 종교 전쟁을 겪었다. 특히 1572년 성 바르톨로메오의 날 학살은 “종교적 불관용”이 얼마나 큰 비극을 낳는지 보여줬다. 이후 1598년 낭트 칙령을 통해 앙리 4세가 종교적 공존을 인정하며 톨레랑스 개념이 정치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둘째, 계몽주의 철학의 영향이다. 17~18C 계몽주의 사상가 볼테르(Voltaire)는 똘레랑스를 철학적 가치로 제시했다. 그는 《관용론(Traité sur la tolérance, 1763)》에서 종교적·사상적 차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기 똘레랑스는 단순한 “참아 주는 것”이 아니라 이성적 공존의 원리로 발전했다.


셋째, 프랑스혁명과 세속주의(Laïcité)와 연관된다. 1789년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은 “사상과 신앙의 자유”를 기본권으로 명문화했다. 19C 말엽인 1905년 [정교분리법]을 통해 국가와 종교의 분리를 확립, 시민의 자유와 평등을 지키는 토대로서 똘레랑스가 제도화되었다.


현재 프랑스에서 똘레랑스는 단순히 차이를 “허용”하는 수준이 아니라, 다원주의 사회에서의 상호 존중, 민주주의 가치 수호, 자유·평등·박애의 정신과 깊게 연결된다. 결과적으로, 프랑스의 똘레랑스는 종교 전쟁의 아픈 경험, 계몽주의의 철학적 논의, 혁명 이후 법적·제도적 확립을 거쳐, 오늘날 다원적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은 개념이다.


우리나라의 정치·사회·문화에 프랑스의 똘레랑스를 도입할 순 없을까?


* 프랑스의 똘레랑스에 관한 자료 정리는 AI의 도움을 받았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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