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축구는 종합적인 게임?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한국엔 개인적으로 스타 플레이어들이 여럿된다.
그들 혼자 힘으로 이기면 좋다. 그렇다고 억지로 이기면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다.
팬들은 심판의 오심으로 이기더라도, 경기장에선 흥분의 도가니를 맛본다. 경기장 밖으로 나오면 왠지 허탈하다.
심판이 경기를 지배하고 망쳐서이다.
또한, 혼자서 이기는 것 보단, 함께 어우러져 이기는 게 더 낫다. 역량 있는 감독이 이를 원활히 조율하는 걸 스포츠 경기에서 팬들이 원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아마 이런 것들이 없다면, 볼 것도 많고 흥미로운 다른 게 여럿 있는데, 굳이 스트레스를 억누르며 축구 국가대표 등의 경기를 보고 싶을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 스포츠는 종합적인 게임이다.
무엇 하나라도 뒤틀리면 팬들은 뒤돌아 서고 만다.
경기장 잔디 하나라도 고르지 않으면, 선수가 곤욕이다.
경기 입장료가 비싸면, 대중성도 잃는다.
경기를 지면, 책임을 물으려 한다.
선수나 감독 등의 자격이 부족하면, 팬들은 '아웃'을 외친다.
그래도 고쳐지지 않으면,
더 이상 팬들은 경기장을 찾지 않는다.
스포츠는 국가의 자존심 이전에 종합적인 게임이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