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한 녀석
[#생각대로일기] 2021.06.08
이 나태한 녀석아, 뭐라도 좀 꾸준히 해봐라.
나한테 하는 소리다.
항상 꾸준히 해오는 건 쉽지 않았다. 디자인 전공자가 갑자기 마케팅 배운다고 수업을 째질 않나,
방송국에서 생전 안해본 영상기획이랑 편집을 하지 않나, 그러다가 요즘은 크리에이티브란 도통 발휘할 수 없는 엑셀만 뚫어져라 보는 직업을 가졌다.
게다가 요즘은 코딩을 좀 배워볼까하는 생각이 들어 기웃거리는 중.
심지어 브런치에 글쓰는 것도 꾸준히 못하는 나는 선천적인 노꾸준한 사람인가보다.
예전엔 뭐 해보고 아니면 말지였는데
지금은 뭐 해보고 아니면 *되겠다다.
나이는 먹어가는데 경력은 안 쌓이니 말이다. 하지만 한가지 일은 재미가 너무 없는 걸.
뭐라도 꾸준히 해보고 싶은데 '뭐'가 '뭐'가 될 수 있을까?
'뭐'라도 꾸준히 하면 '뭐'라도 될 수 있으라나?
뭣도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