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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phie May 03. 2023

글 쓰는 즐거움?

그게 뭔데 먹는 거임?

[#생각대로일기] 2020.4.2


진부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다. 그렇다고 글쓰기 상을 많이 탄 건 아니고 (아직도 독후감은 못쓴다.) 글을 많이 읽긴 한다.

요즘은 인스타 감성의 소위 잔잔바리 글들이 많은데, 나는 또 그런 감성은 아니다.

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생각을 정리하는 순기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에 대해 잘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글을 쓰면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내가 몰랐던 나의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 쓰는 건 너~무 귀찮다.

할 것은 너무 많고 생각도 너무 많다. 숨쉬기도 귀찮은 세상에 무슨 글쓰기람? 그건 인스타를 잘 꾸미는 사람만 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요즘같이 시간이 많아지거나 좋은 책을 읽으면 돌연 글을 쓰고 싶어 진다.

머리 싸매는 고통을 즐긴다고 하면 약간 변태 같은가? 하여튼 그렇다.


최근에는 박정민 산문집 <쓸 만한 인간>을 읽었다.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바라본 작가 박정민은 감성 충만한 인간이었는데 (진짜 충무로를 어슬렁거리는 배우 같다는 생각.) 그렇다고 오글거리지는 않았고 좀 친근했다. 2013년이었던가부터 지금까지 충실하지만 게으르게 띄엄띄엄 줄곧 글을 써왔던데 뭐든 꾸준히 해야 결실을 맺나 보다.

그래서 나도 이것저것 끄적여 볼란다.라는 어이없는 결론에 이르렀다.


박정민님 감사합니다.


글 쓰게 해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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