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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존버드Johnbird Nov 30. 2020

힙한 것은 모두 갖춘 공간, 무신사 테라스

무신사테라스는 옷이 주인공이 아닌 옷 가게였다. 



“옷이 주인공이 아닌 옷 가게, 무신사 테라스”


기업가치가 무려 2조원에 달하는 무신사. 무신사에 입점된 브랜드는 언제나 날개 돋힌 듯 팔린다. 그 증거는 주위를 둘러보면 쉽게 볼 수 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2030까지 ‘커버낫’, ‘디스이즈네버댓’ 등 국내 도매스틱 브랜드 옷과 아이템을 입고 다닌다.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가진 무신사가 홍대에 어마어마한 규모의 오프라인 스토어를 열었다고 해서 다녀왔다.


애경빌딩 17층에 자리잡은 무신사 테라스, 그 첫 느낌은 ‘왜 이렇게 휑하지?’였다. 사이트만 봐도 수 십가지의 브랜드가 런칭된 쇼핑몰인데, 정작 오프라인 공간에서는 옷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 것이었다. 상상했을 때 옷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무신사 키친’이라고 불리우는 카페와, 전시공간, 그리고 라운지였다. 


이날 방문했을 때는 브랜드 전시를 진행하기 위해서 준비가 한창이었다. 그나마 이 곳이 ‘패션을 다루는 곳’이구나하고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그 덕분이었다. 과연 무신사는 이 넓은 공간을 무엇으로 채우려고 했을까.





“대림미술관과 무신사 테라스”


무신사 테라스의 목적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부던히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직원들과 DP들을 바라보며 ‘브랜드 경험’을 고객에게 선사하기 위한 것이겠구나 싶었다. 이미 무신사는 패션 유통업계의 큰 손으로 자리잡았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입점 브랜드와의 상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일 것이다. 여기서 무신사가 선택한 전략이 바로 ‘브랜드 경험’이 아니었을까. 


브랜드별로 팝업스토어를 열 수도 있겠지만, 브랜드와 어울리는 전시와 공연들을 선사한다면 고객들은 해당 브랜드 그리고 무신사에 대한 ‘힙’한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이 넓디 넓은 공간에 옷을 진열하는데 쓰지 않고 비운 채로 가능성을 열어둔 이유일 것이다. 


이를 보며 대림미술관이 떠올랐다.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던 예술을 대중과 가까이에 끌어당기기 위해서 ‘체험’이라는 요소를 사용했다는 점 때문이다. 아마도 무신사는 그 패션과 대중의 경계를 ‘체험’으로 허물고자 하는 전략이 있지 않았을까.




“힙한 것은 모두 갖춘 패션 공간”


요즘 힙하다고 할 때 빠지지 않는 요소들이 있다. ‘패션’, ‘루프탑’, 그리고 ‘엔터테인먼트’이다. 무신사테라스를 한 번이라도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아마 이 곳이 힙한 것들은 모두 다 갖추었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방문한 날은 아쉽게도 행사를 준비하는 중이었지만, 이 곳에서 쇼핑 페스티벌과 영화상영회 그리고 공연을 펼친다고한다. 


가장 압도적인 것은 바로 홍대 시티뷰를 즐길 수 있는 테라스였다. 한 편으로는 남산타워가, 다른 한 편으로는 저 멀리 롯데타워까지 보이는 이 곳이야말로 그 어느 루프탑도 부럽지 않을만한 뷰를 볼 수 있다. 해질 녘 일몰과 야경과 함께 한다면 정말 멋진 하루의 마무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무신사는 자신들의 타겟에 대해서 분명하게 이해하고 있으며, 어떤 공간을 만들어야 그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지 알고 있다. 앞으로 패션 유통 커머스로 시작한 무신사가 패션을 매개로 어떻게 확장해 나갈지 기대가 된다. 






Editor.브랜드텔러 박소영 

instagram @porori_p 

브랜드와 공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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