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잡학사전(1) - 카라반
지난여름 더위 나기를 위해 호텔, 워터파크를 찾았다면, 이제 ‘카라반’의 계절이 시작됐습니다. 가을은 야외에서 바비큐 하기 좋고, 산이나 바다로 놀러 가기도 좋은 시즌이죠.
카라반은 캠핑의 낭만과 펜션의 편리함을 동시에 지닌 시설이에요. 그동안 캠핑은 조금 불편했고, 펜션은 뭔가 ‘갬성’이 부족했다면 올가을엔 카라반이 어떨까요? 이번 여기어때 잡학사전에서는 ‘카라반’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감성을 소개합니다.
카라반은 차 뒤에 연결해 끌고 다니는 ‘이동식 캠핑 트레일러’입니다. 흔히 캠핑카와 혼동하는데요. 캠핑카는 자동차 자체가 캠핑을 위한 시설이고, 카라반은 자동차에 연결해서 다니는 트레일러라는 분명한 차이가 있죠.
▷ 오토캠핑: auto와 camping의 합성어.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여행 중에 야영하는 것. 우리나라에서는 ‘차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함
▷ 카라반(caravan): 오토캠핑의 일종으로 기능성 차량형 트레일러를 활용한 캠핑
▷ 글램핑: glamorous와 camping의 합성어. 설치된 고급 텐트를 대여해 즐기는 캠핑
해외에서는 카라반이 로드형으로 많이 이용되는데요. 국내 대부분의 카라반 상품은 한 곳에 고정된 정박형이에요. 북미나 유럽처럼 카라반을 타고 이동하기엔 주차와 번호판, 전용 면허 등 제약조건이 많아 캠핑장에 고정한 거죠. 국내 캠핑 수요를 반영해 형성된 한국형 시장이라고 볼 수 있어요.
“우리나라 이용객은 유럽식 카라반이 가진 감성적 디자인과 분위기를 선호해요.”
- 여기어때 제휴점 ‘캡틴카라반’ 김영국 대표 -
카라반은 크게 유럽형(독일형, 영국형)과 북미형으로 구분되죠. 유럽형 카라반은 실내 활동을 강조해 고급스럽고 쾌적한 게 특징이에요. 소파나 테이블 등 가구가 조화롭게 갖춰져 있죠. 반면 북미형 카라반의 경우, 야외 활동에 최적화된 시설입니다. 차체 외면에 간단한 조리시설이 설치됐고, 유럽형에 비해 커서 투박하고 거친 느낌이 강합니다.
카라반이 한국에 처음 등장한 이후 우리나라가 카라반을 자체 제작한 지는 약 10년. 이 전에는 오토캠핑장뿐이었고, 캠핑은 마니아의 영역이란 인식이 있었죠. 지금은 캠핑과 장비 시장 모두 대중화되면서 카라반의 완성도가 높아졌습니다. 2013년 이후 캠핑 붐이 더해지며 인기 레저로 자리했어요.
“겨울에는 동파, 여름에는 더위가 큰 문제죠. 하지만 시즌에 따라 시설에 철저한 보완작업을 하고 인테리어를 맞춤 주문형으로 설계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환경이 쾌적해요. 카라반은 ‘편안함’을 넘어 ‘럭셔리’로 진화 중이에요.”
-여기어때 제휴사 ‘카라반파크’ 이기순 대표 -
일반 캠핑은 따뜻한 물로 샤워하기 어렵고 딱딱한 바닥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청하기도 불편합니다. 이런 점에서 자연 속 야영을 찾는 이들에게 카라반이 유용한 대체재가 되죠. 카라반 내부에는 인덕션, 전자레인지, 냉장고 같은 조리시설과 에어컨, 히터를 비치하고 감성적인 디자인도 빠지지 않습니다.
카라반은 최대 6인까지 수용 가능해요. 펜션 못지않은 시설을 갖춘 덕분에, 최근 어린이가 있는 가족 단위, 중장년층의 예약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요. 다음으로는 커플 예약이 많고 친구들끼리 단체 방문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반려견이 있어 여행은 항상 캠핑이나 카라반으로만 가요. 강아지들이 산책하고 뛰어놀기 좋거든요.”
“가족이 함께하면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거예요.”
“연인에게는 더없이 낭만적인 1박 2일이 가능해요.”
-여기어때 리얼리뷰 中 -
카라반은 자연 속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면 좋은 숙박시설이에요. 특히, 산, 계곡 등 산책하기 좋은 환경에 위치해 강아지를 키우는 반려인들이 함께 여행 오곤 하죠. 캠핑 장비가 풀옵션으로 마련됐기 때문에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난방 및 냉방 시설이 갖춰져 있어 계절 구분 없이 카라반을 이용할 수 있어요. 자연의 경치를 즐기는 동시에, 보다 편안한 공간이 필요한 분들께 추천합니다. 더 즐거운 캠핑을 위해 카메라, 삼각대, 블루투스 스피커를 가져가면 좋아요. 여름에는 바르는 약, 모기향은 꼭 챙겨주세요.
카라반에서 먹기 좋은 요리로, 모두 입을 모아 ‘고기’를 외칩니다. 바비큐와 꼬치구이는 캠핑의 정석이고 로망이죠. 요즘은 캠핑장 근처 마트가 있는 경우가 많아, 부족하더라도 바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고기와 궁합이 좋은 찌개류를 추천해요. 특히 김치찌개, 부대찌개처럼 즉석에서 남은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는 메뉴가 좋아요. 어렵다면 라면만으로도 충분히 식탁의 완성도가 높아지죠. 고구마와 마시멜로는 좋은 간식이 된답니다. 고기를 굽고 남은 불로 고구마와 마시멜로를 구워 먹으면 캠핑 낭만이 배가 되죠.
이용하기 전 반드시 인지해야 하는 건 카라반은 호텔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조금 더 편한 캠핑을 위해 화장실, 부엌, 침실을 만들어 놓은 일종의 움직이는 자동차입니다. 캠핑보단 편리하지만, 호텔만큼의 시설을 기대할 순 없죠. 대신, 멋진 자연경관과 깨끗한 물, 맑은 공기가 아쉬움을 채워줄 거예요.
또한, 카라반은 고가의 제품이다 보니 고장 나면 부품도 비싸고 수리도 오래 걸립니다. 낯선 장비는 설명에 따라 올바르게 사용하고, 내 것처럼 아끼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이번 주말,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과 카라반으로 여행을 가보면 어떨까요? 여기어때에서 인기 있는 카라반을 알려드릴게요. [여기어때 앱 > 캠핑·글램핑] 카테고리에서 지역별(경기권, 충청권, 경상권, 전라 제주권, 강원권) 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어때 앱 내 검색창에서 ‘카라반’을 검색하면 다양한 추천 상품도 볼 수 있어요.
부산 기장군에 있는 ‘더무빙카라반’입니다. 카라반 외부는 민트색, 살구색, 베이지색 등으로 화사하고, 내부에는 가랜드와 미니 전구 등의 소품으로 분위기를 살렸어요. 이런 게 ‘감성’ 카라반이죠! 계속 카라반 안에만 있으면 어쩌나 싶을 정도로 내부 디자인이 예뻐요. 색다른 데이트를 꿈꾸는 커플에게 안성맞춤입니다. 평점 9.2점으로 높은 사용자 만족도를 자랑해요.
2019 경기도 최우수 글램핑&카라반으로 선정된 ‘가평 캡틴카라반&글램핑’입니다. 보는 순간 ‘이게 카라반이지’란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의 시설이죠. 특히 독일식과 영국식 카라반을 찾는 분께 추천해요. 침구, 에어컨, 난방기구, 냉장고 등 다양한 편의시설부터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어요. 인원에 따라 2인 커플동과 최대 6인 입실이 가능한 패밀리동을 선택할 수 있어요. 사용자 평점은 무려 9.7점을 받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