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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기어때 젊은이 Dec 13. 2019

향기로 여기어때를 물들이는 사람들

사내 동호회 들여다보기

[Editor’s letter]

 여기어때의 사내 동호회는 분기마다 한 번씩 새로워집니다. 없어지기도, 새로 생기기도, 유지되기도 하죠. 구성원이 동호회 주제에 맞는 이름을 짓고 회원을 모집해요. 3개월간의 커리큘럼도 필요하고, 회사에서 지원되는 동호회비를 어떻게 유용하게 사용할지도 계획해야 하죠. 구성원들의 열정과 애정이 담긴 여기어때 동호회를 소개합니다! 

 여기어때 사무실이 꽃장식으로 화사해지기 시작했어요. 꽃꽂이 동호회 ‘블로썸’ 덕분인데요. 곰손도 뚝딱뚝딱하다 보면 어느새 멋진 작품이 탄생한다는 기적의 시간! 바라만 봐도 힐링되는 ‘블로썸’ 모임을 따라가 봤습니다. 



◇ 자기소개와 동호회 소개 부탁드려요.

블로썸 회장 줄리아(박슬기나, 왼쪽)와 회원 제니(송민정, 오른쪽)

줄리아: 블로썸 회장을 맡고 있는 중소형호텔사업부 운영팀 줄리아입니다. 여기어때 모텔카테고리 광고 운영 및 광고매출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호회는 한 달에 한 번 만나요. 꽃꽂이 작품을 만들며 힐링하는 동호회죠. 1회차 모임에는 꽃바구니를, 2회차에는 리스를 만들었어요. 이번 분기에 신설한 동호회라 아직 많은 작품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제니: 재무실 자금팀 제니입니다. 우리 회사의 자금을 관리하죠.   


◇ 줄리아, 꽃꽂이 동호회 설립 계기가 궁금해요.    

줄리아: 꽃꽂이를 동호회 모임을 통해 처음 접했어요. 원데이 클래스가 많지만, 선뜻 배우러 가기는 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평소 해보고 싶었던 취미를 동호회로 기획했고, 회원들과 함께 배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죠.



◇ 동호회 이름이 왜 ‘블로썸’인가요. 

줄리아: 꽃꽂이 동호회다 보니, 꽃과 관련된 단어를 굉장히 많이 찾아봤어요. 그 중 ‘Blossom’을 선택했는데, 사전적 의미가 동호회 목표와 딱 맞았어요.

blossom(네이버 사전)
1) 꽃
2) 꽃이 피다, 꽃을 피우다
3) (얼굴 형편이) 피다

작품을 함께 만드는 목적도 있지만, 지친 일상에 잠시나마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게 진짜 목표예요. 동호회를 통해 마음속 봉오리를 꽃으로 피우고, 얼굴에도 웃음꽃을 피우고!



◇ 제니, 블로썸에 가입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니: 꽃꽂이에 관심이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배울까 했는데 원데이 클래스 비용이 만만치 않았죠. 낯선 이들과 함께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고요. 그래서 가끔 꽃 몇 송이를 구입해 사무실 화병에 꽂는 걸로 만족했는데요. 동호회 '블로썸'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 없이 곧장 가입했죠. 



◇ 가장 최근에 했던 활동은 무엇인가요.  

줄리아: 지난달은 겨울 느낌이 나는 ‘리스 만들기’를 했어요. 리스는 동그란 원이 틀이 되고, 거기에 본인의 취향을 반영해 나뭇가지, 꽃, 오너먼트(장식)를 꽂아 디자인하는 작품입니다.


겨울 느낌이라 소나뭇과 나뭇가지, 솔방울, 목화, 천일홍, 찔레꽃으로 구성했고, 제니의 추천으로 유칼립투스 나뭇잎도 넣었습니다. 만드는 내내 향이 정말 좋았어요. 피톤치드 덕분에 상쾌했고, 인테리어 소품으로 걸어두니 향이 은은하게 퍼지더라고요. 드라이플라워로 6개월여간 보관이 가능한 작품이라 만족스러웠죠.

이 달 모임에서 만든 트리를 들고 있는 제니와 줄리아

이번 달에는 크리스마스가 있잖아요. 회원들과 함께 트리를 만들었어요!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에 비해 조금 어려웠는데, 그만큼 더욱 보람 있었어요. 조화가 아닌 생화로 만들어서 그런지 향기도 좋고 퀄리티도 높았던 것 같아요. 많은 회원분들이 가입 때부터 트리만들기를 기다렸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인지 12월 모임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말씀해 주셨고요. 기쁜 일은 함께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회원들과 함께 트리를 만들면서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미리 느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 꽃꽂이 매력은 무엇인가요.

제니: 같은 재료로 만들어도 사람마다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는 게 꽃꽂이의 매력이에요. ‘어떻게 조합하냐’에 따라 특별한 작품이 나오는 것은 만드는 사람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 같아 재미있어요. 의외로 동호회에 남자 회원들이 많은데, 손 솜씨가 좋아서 제 작품이 부끄러운 적도 있죠.   

 

줄리아: 꽃은 따로 보아도 예쁘고, 함께 보아도 예쁜 것 같아요. 한송이 한송이가 모여 한 작품이 됐을 때 매력은 배가 되죠. 처음 꽃바구니를 완성했을 때가 기억 나는데요. 조화를 이뤄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했을 때 보람을 느꼈어요. ‘내 손으로 작품을 만들 수 있구나’라는 감탄이 일었죠.  



◇ 꽃꽂이 동호회를 운영하며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줄리아: 첫째, 꽃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다는 거죠. 꽃꽂이 작품을 찾아보면서 공부 아닌 공부를 하게 되는데요. 관련 지식이 조금씩 쌓이는 게 느껴집니다. 


두 번째로는 회원들의 달달한 후기를 들으면 뿌듯해요. ‘작품을 완성하고, 부모님께 꽃을 선물로 드리며 효도해서 좋았다’ ‘여자친구에게 선물햤더니 좋아하더라’ ‘자취방에 가져다 두니 분위기가 한껏 살더라’ 등. 기분 좋은 후기를 들려주실 때가 보람 돼요.   


블로썸 회원 제니

제니: 활동 시간이 2시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지루할까 고민했어요. 그런데 강사님 설명을 듣고, 꽃을 하나하나 다듬으면서 어떻게 예쁘게 만들지를 고민하다 보니,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가더라고요.  머리를 비우고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는 의미 같아요.



◇ 앞으로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요.

줄리아: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맞아 좀 더 특별한 디자인의 작품을 찾는 중이에요. 5월에는 어버이날을 위한 플라워박스를 부모님께 선물하는 걸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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