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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통 Jan 16. 2024

[드로잉일기 9일] 객사

2024년 1월 9일 화요일

평택 팽성읍에는 객사(客舍)가 있다.

경기도 유형문화재다

조선시대에 왕을 상징하는 전패를 모신 곳이다.

매달 초하루나 보름 등에는 대궐을 향해 예를 올린 곳이기도 하다.

객사는 관찰사가 일을 보는 곳보다 격이 높았다.

관리들이 이 곳에 머물면서 교지(敎旨)를 전하기도 했다.

또, 외국 사신이나 중앙에서 내려오는 관리들의 숙소로도 사용됐던 곳이다.

처음 - 10년 전 - 팽성에 내려왔을 때 '객사리'라는 지명에 적잖이 놀랐다.

객사(客死)라는 편견이 자꾸 요동쳐서였다.

하지만 객사에서 다양한 행사와 주민프로그램이 열리고, 

지역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낀다는 사실에 생각을 달리하게 됐다.

왕이 다녀간 곳이기도 했다니...

왕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동네에서 경주 김씨의 후손이 일을 하고 있다.

세상 일은, 모두 생각하기 나름이다.

그러니, 우리 서로서로 '내가 왕이로소이다'를 상기하면서

중꺽마로 살아가자.

우리가 저(?)들보다 못한 게 뭐가 있나?

'결코 없다'를 명심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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