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별통 Jan 16. 2024

[드로잉일기 10일] 장어도둑이 아니라 장어독립

2024년 1월 10일 수요일

수요일엔 빨간 장미 보다 더 좋은 것이 있다. 

바로 ‘기타’이다. 

손가락이 아파도 좋다.


훌륭하신 사부님의 지도 아래 악동 삼총사는 

행복에 겨워 ‘죽는다’ 아우성이다.

또 있다.


방과후 수업이다.

오늘의 메뉴는 ‘장어도둑’에서 공수한 장어찌개.


묵은파김치를 끓이고,

그 위에 장어구이를 살짝 얹는다.

파김치와 장어의 조합은,

김치찌개 속 묵은 김치와 두툼한 돼지고기의 

그것보다 훨씬 낫다.


기타 수업이 먼저냐

방과후수업이 우선이냐.


나는 솔직히 독백한다.

둘이 공히 먼저고 우선이다.


악동 2분의 생각이 궁금하지만, 다를 게 없을 것 같다.

왜냐고?

우리는 한 배를 타고 항해한지가 어언 3년차 이니까….


아참!

‘장어도둑’이 아니라 ‘장어독립’이다.



작가의 이전글 [드로잉일기 9일] 객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