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0일 수요일
수요일엔 빨간 장미 보다 더 좋은 것이 있다.
바로 ‘기타’이다.
손가락이 아파도 좋다.
훌륭하신 사부님의 지도 아래 악동 삼총사는
행복에 겨워 ‘죽는다’ 아우성이다.
또 있다.
방과후 수업이다.
오늘의 메뉴는 ‘장어도둑’에서 공수한 장어찌개.
묵은파김치를 끓이고,
그 위에 장어구이를 살짝 얹는다.
파김치와 장어의 조합은,
김치찌개 속 묵은 김치와 두툼한 돼지고기의
그것보다 훨씬 낫다.
기타 수업이 먼저냐
방과후수업이 우선이냐.
나는 솔직히 독백한다.
둘이 공히 먼저고 우선이다.
악동 2분의 생각이 궁금하지만, 다를 게 없을 것 같다.
왜냐고?
우리는 한 배를 타고 항해한지가 어언 3년차 이니까….
아참!
‘장어도둑’이 아니라 ‘장어독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