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사는가. 태어난 김에 살고는 있지만,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아무리 현대 의학이 발달했다 해도 대부분의 인간은 100년도 채 살지 못한다. 지구가 생겨난지 46억 년, 현생 인류가 출현한 게 30만 년 전이니 100년의 시간은 찰나와 같이 짧다.
지금은 모두가 인간관계를 맺고 다양한 활동을 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낸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우리의 존재 자체도 희미해지는 순간이 올 거다. 인류 사회에 큰 획을 긋는 위인이 아닌 이상 모두가 마찬가지다. 우리 위 세대의 위 세대의 그 위 세대의 조상들이 그러했듯.
그럼 존재의 의미는 무엇인가. 어차피 존재조차 희미해질 거라면 살아가는 이유는 어디서 찾을 수 있단 말인가. 단순히 사는 동안 행복하고 즐겁기 위해서일까. 아니면 DNA에 설계된 종족 번식을 위한 목적일까. 무엇이 정답일지는 모르겠지만, 살면서 저마다의 답을 찾아야 한다.
어제보다 더 나은 상태로 나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사는 게 아닐까. 기나긴 고민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이다. 그 영역은 나 스스로가 될 수도 있고 나 이외의 타인이 될 수도 있다. 어떠한 자연환경일 수도 있고 사회 시스템일 수도 있다. 요점은 지금보다 더 나은 상태로의 발전이다.
향상성은 우리 삶의 기본이 돼야 한다.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상태로 발전 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모여 지금 우리가 사는 현대사회를 만들어 냈다. 내일 당장 지구가 멸망한다 할지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을 수 있는 그 마음 말이다. 지금까지 인류가 그러해 왔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