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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임스강 Jan 04. 2019

영어에 상처 입은 당신,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영어상처 극복 프로젝트

애기 때부터 보고 듣고 말할 수 없었던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훗날 “Three days to see”라는 에세이를 남겼고, 3일 동안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된다면, 첫 날 가장 먼저 보고 싶은 것이 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얼굴이었습니다.

 


첫째 날, 나는 나의 사랑하는 앤 설리반 선생님의 얼굴을 오래도록 바라보고 싶다. 내가 어릴 때 오셔서 나에게 바깥 세상을 열어주신 그 선생님


                     

On the first   day, I should like to gaze long upon   the face of my dear teacher, Mrs. Ann Sullivan Macy, who came to me when I   was a child and opened the outer world to me.” 


네, 그 아이는 바로 헬렌켈러 였습니다. 볼 수도, 들을 수도, 말 할 수도 없는 것이 그녀에겐 가장 큰 상처였습니다. 그러나 그 상처는 어느 날 더 이상 상처로 남아 있지 않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녀에겐 그 상처를 보듬어준 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헬렌이 그렇게 보고 싶어하던 앤 설리반 선생님!


그녀에겐 명문대의 졸업장 보다 더 갖고 싶은 소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 세상을 3일 만이라도 보는 것이었습니다. 누구에게는 너무나 흔한 그 일이 그녀에게는 평생의 소원이며 이룰 수 없는 기적이었던 것입니다. '3일만 볼 수 있다면...' 그 소원은 그녀에게 얼마나 간절했을까요?


이 책을 집어 든 당신에게도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소원이 있을 것 같습니다.


“나도 영어로 듣고, 말하고, 읽고, 쓸 수만 있다면…”


이것이 당신의 소원이고 지금까지 남아 있는 부끄러운 상처라고 말 한다면 헬렌켈러 할머니는 뭐라고 말해 줄까요?


‘뭐라고요? 겨우 그걸 극복 못 해서 포기하려고 해요?’ 라고 했을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대신 그녀의 선생님이 그녀에게 그랬던 것처럼, 헬렌 할머니는 당신의 손을 더듬어 잡은 후, 당신의 손바닥에 이렇게 썼을 것입니다.



“아가야 울지마라. 이것은 너의 잘못이 아니야.. 넌 할 수 있어!”                    

Don’t cry,   baby. It’s not your fault. You can do   it!”



헬렌켈러가 당신 곁에 있었다면, 당신이 그 영어를 알든 모르든 그녀가 선생님과 소통을 했던 방법처럼 당신의 손을 꼭 잡고 그 손의 온기로 그녀의 마음을 전달하며 위로를 했을 것입니다.


이제는 여러분이 대답을 할 차례가 다가옵니다.


“고마워요, 헬렌. 이제 저는 괜찮아요. 다시 시작할 거에요.”                    

Thank you,   Helen. I am fine now. I will start again.”



‘영어에 상처 입은 그대에게’라는 제목으로 이 글을 쓰는 저의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낍니다. 이렇게 제목을 정함으로 인해 저는 여러분의 작은 위로자가 되어야 하는 입장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요즘엔 '상처받은 자가 위로자가 될 수 있다.'는 말도 있지만, 저의 경우는 영어에 상처를 입었다기 보다는 영어로 인해 삶에 격변과 방향 전환이 있었습니다. 대학시절 알바로 돈 모아서 간 캐나다 어학연수로 인해 졸업이 1년 늦어졌고 그로인해 졸업 시 IMF에 걸려서, 어렵게 취업했던 대기업에서 6개월이 넘는 입사연수 대기 끝에 '입사취소'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20대의 패기 때문이었을까요? 그런 청천벽력같은 소리에 그리 절망하지 않았던 것을 보면요. 이후 20대 끝자락에 영어교육 사업의 길로 당당하게(!) 나가게 되었고 이후 실패과 성공, 또 실패와 성공의 길을 반복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저는 대학 졸업 후, 영어와의 애증의 시간을 20년이 넘게 보내온 것 같습니다. 영어관련 쪽 일을 거의 20년 해왔지만, 영어 능력자도 아니고 유명 강사이었던 적도 없었습니다. 다만 (짝)사랑하던 영어로 인해 아파 본 적이 있고, 넘어져 본 적이 있지만 한번도 영어를 원망하거나 싫어해 본 적이 없는 좀 이상한 케이스였던 것 같습니다.


영어에 상처를 입은 경우, 그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이유는 바로 모든 사람은 언어를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모국어이든 외국어이든 사람은 언어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사용할 수 있는 천부적인 능력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헬렌켈러의 경우도 언어로 의사소통을 했습니다. 그녀는 점자를 통해 소통도 하고, 글도 읽고,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그녀의 능력이 대단해서가 아니라 그녀의 상황에 맞는 특별한 배려와 특별한 방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교육환경에서는 영어 초보자에게 필요한 그 배려와 방법이 매우 부족합니다. 어린 아이에게 럭셔리한 두발 자전거 선물은 사랑이 아닙니다. 오히려 세발 자전거가 그 아이에게 보여 줄 수 있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또한 비싼 삼국지 시리즈 책이 선물이 될 수 없습니다. 형형색색으로 물들여진 그림책이 그 아이에게 꼭 필요한 소중한 사랑의 선물입니다.


이 책은 영어의 문장을 읽어 내는, 즉 영문독해를 쉽게 할 수 있는 저만의 비결을 나누고자 쓰게 되었습니다.


당신에겐 영어 문법책이 단지 영어문법 지식의 2차원 나열이었다면, 이 책은 여러분에게 영어문장의 3차원 입체구조를 보여 주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썼습니다. 마치 자전거를 한번도 안 타본 아이가 두발 자전거를 타기 전에 보조바퀴가 달린 네발 자전거를 타다가 방향 감각을 익히게 되면 보조바퀴를 떼어 내고 두발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듯이……


to be continued (다음 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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