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꺼라, 사람을 끌어내려라!"
"나는 대대로 종살이 하는 가난한 집에 태어나서 앉으라면 앉고 서라면 서고 일년 삼백육십여일 일만 해왔습니다. 이 손을 보슈. 남한테 싫은 소리 한 마디 한 일 없고, 남의 것을 넘겨다 본 일도 없고 양심대로 살아오고 양심대로 말한 결과가 사형입니다."
<작품>
작품: 『바비도』 김성한
장르: 소설
줄거리: 1410년이 배경이다. 가난한 재봉직공 바비도가 주인공이다. 교회에서 금하는 영역 복음서를 읽은 것으로 바비도는 이단으로 지목된다. 그가 이단으로 지목되고, 스미스필드 사형장에서의 처형 과정 속에서 헨리 태자를 비롯한 주변인들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독자는 이런 대화구를 따라가며 양심을 위해 죽음을 불사하는 비범한 사람 바비도(교회 권력자인 헨리 태자마저 죽기에는 아까운 양심가라며 우선 죄를 인정하여 목숨을 구하라고 수차례 설득한 바)의 의지와 태도를 엿볼 수 있다.
<나레이션>
나레이터: J아름다운선물-책읽어주는여자
배경음 및 효과음: 배경음 있음/효과음 없음
길이: 32분 1초
1. 나레이션과 작품의 어울림 정도
낭독과 작품이 잘 어울렸다. 죽는 순간까지도 자신의 굳은 신념을 지키는 주인공 바비도의 목소리를 단단하게 낭독하였다.
부조리한 교회 관습 마저도 지켜져야 하는 것이기에 따라야 한다고 말하는 태자 헨리는 근엄한 태도를 가졌는데, 바비도와 대화를 나누며 변해가는 감정을 생생하게 낭독하였다.
차분한 목소리를 가진 낭독자로서 작품과 잘 어울리었다.
2. 등장인물 목소리 구별도
등장인물마다 다른 인품과 성격이 느껴졌다.
3. 작품을 전하는 낭독 스타일의 생생함의 정도
등장인물을 잘 표현하였다. 뿐만 아니라 작품이 바비도와 주변인물들과의 대화로 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낭독을 통해 작품이 더 생생하게 전해졌다.
4. 낭독 페이스/낭독이 작품감상 경험에 미치는 정도
낭독 페이스가 적당했다.
"바비도, 누가 옳고 그른 것은 논하지 말자. 하여간 네 목숨이 아깝구나."
"그 뜻은 잘 알겠습니다만 내 스스로 이방에서 저방으로 가는 심사로 떠나는 길이니 염려할 것 없습니다. 이미 동정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닌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