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이신 Apr 14. 2022

숲과 바다를 가르는 자유

아이가 있다면 싱가포르 어디 가요? 8편_Mega Adventure

제게는 아직 어린 자식 2명이 남아있사옵니다……


그래서 저는 주말이나 방학이면 부지런히 아이들과 함께 놀만한 곳이 없나 호심탐탐 노리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꽤나 친근한 엄마상으로 비칠지 모르지만 실상은 집에서 널브러져 있다 보면 핸드폰이나 게임만 들여다보는 모습이 보기 싫어 차라리 몸이라도 움직이자라는 저만의 캠페인이랄까요.

무엇보다 싱가포르에 살면서 최대한 이곳저곳을 아이들에게 많이 경험하고 느끼게 하고 싶기도 하고요.

누구나 알만한 뻔한 곳은 말고, 2년간 직접 부지런히 놀러 다녔던 기록 중 아이들에게 재미로 인증받은 곳을 선별하여 공유하려 합니다.


아이가 있다면 싱가포르 어디 가요?_7편 Mega Adventure


싱가포르 n년차 살았어도 센토사는 언제나 휴양지 느낌이 확실히 드는 곳이에요.

우리나라 제주도처럼 싱가포리언들에게 스테이케이션 장소로 사랑받는 센토사는 볼거리, 놀거리가 참으로 다양하죠. 그중 센토사의 3 대장이라고 불릴만한 곳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바로 '메가짚'입니다.  

이제껏 막내의 키와 몸무게 제한이 있어 이용을 미루고 있었는데 지금에야 이걸 타봤다는 게 억울할 정도네요. 그만큼 '강추' 밑밥 먼저 깔고 들어갑니다. 

 

실로소 비치 근처에 있는 메가 어드벤처는 짚라인, 바운스, 점프, 클라임 총 4가지 코스가 있는 종합 체험장입니다. 메가짚 외 다른 것들은 한 번씩 체험해 봤기에 제외했는데 안 해 보셨다면 콤보로 묶어서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센토사의 인기 있는 체험장인 만큼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사람들이 꽤 있는 편입니다. (아직은 코로나 여파로 관광객이 많지 않은 상황임에도) 공홈을 통한 날짜 예매를 한 후, 메일로 오는 'Waiver Form'까지 작성하여 보내줘야 컨펌 완료됩니다. 확약된 후에는 원하는 날짜나 시간에 90일 내 아무 때나 사용 가능합니다.

단독으로 타려면 키 120cm 이상, 몸무게 30kg 이상 되어야 하고 그 미만의 유아들은 어른과 같이 탈 수 있습니다. (각자의 손목띠에는 본인의 몸무게를 무자비하게 써 주니 당황하지 마시고요ㅋ)

신발이나 복장 제한은 없지만 슬리퍼나 조리는 아무래도 떨어지기 쉽겠죠?(매표소에서 간단한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가방을 무료 대여해주기도 합니다. 짐이 많다면 유료 락커 이용 가능)  


스텝들이 여러 개의 버클이 달린 하네스를 이용자 몸에 맞게 단단히 조여줍니다. 이게 시간이 걸리지만 목숨(?)이 달린 만큼 중요한 코스입니다. 도착해서 예약 확인하고 이 과정까지 한 20분 걸리더라고요. 


       

이렇게 준비가 끝나면 정상으로 올라갈 버기를 탈 차례입니다. 이게 또 백미. 구불구불한 울창한 임비아 숲 속의 좁은 길을 따라 빠르게(사방이 뚫려있으니 더 스릴 있어요) 올라가는데 길이도 꽤 길고 재미있어요. 


버기에서 내려서 출발지점으로 올라가는 도중 보이는 메가 클라임.

이 높이 감 느껴지시나요? 은근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로서는 벌써부터 다리가 후들후들...


이쪽은 메가 점프대입니다. 바로 수직으로 떨어지는 구조입니다만 저희는 패스.

 

올라가는 도중 보였던 곧 떨어질 자의 다리, 아우 벌써 긴장감 백배!


엄마는 뒤에서 초조, 불안, 두근거림에 난리 났는데 저희 아이들은 아주 여유만만입니다.


IT'S PARTY TIME!! 소리 쥘러~~~

메가짚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임비아힐 숲 속과 실로소 해변을 가르는 450m에 이르는 긴 낙하 구간입니다. 롯데월드의 '자이로드롭'이나 '바이킹' 같이 심장이 쿵 떨어지는 느낌은 없고(전 이게 너무 싫거든요) 높이감에서 주는 적당한 스릴감은 충만합니다. 

무엇보다 눈앞에 펼쳐지는 시원스러운 바다와 푸릇푸릇한 수풀 사이를 통과하는 이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합니다. 생각보다 무섭지 않으니 손발을 쫙 펴고 자유를 만끽하며 타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떨어뜨리지 않을 자신만 있다면 휴대폰을 들고 하강하는 동영상도 꼭 찍어보시길 추천드려요.    

 


MRT 하버프런트 역에서 센토사 익스프레스 모노레일 타고 비치스테이션에서 하차, 실로소 비치 방향으로 10분 정도 걷거나 무료 트램을 타고 메가 어드벤처에서 하차. 

케이블카 이용 시 임 비아 힐 역에서 하차


운영시간 : 월~금 2pm-6pm / 주말 및 공휴일 11am-6pm

홈페이지 : www.sg.megaadventure.com

아이들 별점평 : * * * * *

매거진의 이전글 한 번으론 만족 못할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