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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기록 Nov 02. 2021

스타트업이란 무엇인가

스타트업 취준생이 생각해 봐야 할 질문


나는 스타트업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실 처음에는 스타트업 그 자체보다, 자신이 원할 때 출근하며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일하는 '스타트업 생활'에 대한 동경이 더 컸던 것 같다.


그러나 취준생으로서 이 세계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며 깨달았다. 진짜 스타트업의 본질은 따로 있다는 것을. 그게 무엇인지 말하기 전, 스타트업이 도대체 무엇인지부터 명확히 정의하고 넘어가 보자.




스타트업의 본질


스타트업은 대체로 설립한 지 얼마 안 됐지만 혁신적인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을 갖춘 회사를 일컫는다. 그렇다면 스타트업을 스타트업으로 만드는 고유한 특성은 과연 무엇일까? 이에 대해서는 북저널리즘의 《스타트업 플레이북》을 읽으며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유통 시스템을 혁신해 미국 안경 시장에서 유니콘으로 성장한 와비 파커의 창업자 닐 블루멘탈은 말한다. "스타트업은 해결책이 명확하지 않고,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 영역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다." (중략) 제품이나 서비스가 사람들로부터 선택받아 성장과 혁신을 지속한다는 것은 바꿔 말해 끊임없이 문제를 해결했다는 의미다. 그래서 혹자는 스타트업을 기업이 아닌, 일종의 정신 상태로 이해하기도 한다.


스타트업은 기존의 기업들이 해결할 수 없는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범한다. 가진 자원이 한정적이기에 목표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내린다. 누구도 걷지 않았던 길을 개척하는 그들에게는 불확실성과 실패가 디폴트다. 그 안에서 배움을 얻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것이야말로 스타트업을 스타트업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스타트업의 본질은 다음 3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다.


1.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

2. 불확실성 안에서도 끊임없이 혁신한다.

3. 한정된 자원으로 빠르게 성장한다.






(혹시 나와 같은 취준생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스타트업의 정의고 본질이고 무슨 소용이냐, 붙는 게 중요하지' 싶을 수도 있겠다. 나 역시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관심 기업의 채용 공고가 뜨면, 허겁지겁 자소서를 쓰고 포트폴리오를 다듬어 제출하기 바빴다.



하지만 몇 번의 탈락 뒤에 깨달았다.


이 조직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곳이며, 현재 그들의 우선순위 목표는 무엇인지, 그러기 위해 내 직무에서 어떤 역할을 기대할지, 어떤 역량과 태도를 갖춘 사람이 들어오길 원할지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지원서를 넣는 건 내가 어떤 산을 오르려는지도 모른 채 등산을 떠나는 것과 같다는 것을 말이다.



내게는 취업이지만, 기업에게는 채용이다. 그들은 지원자가 우리 회사의 성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사람인지 궁금하다. 그런 인재를 뽑아야만 '불확실성 속에서도 끊임없이 혁신하고, 한정된 자원으로도 빠르게 성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으로서 하루라도 더 생존할 수 있으니까.



당신들의 ~한 목표에
저의 ~한 역량으로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취준생인 우리는 '내가 기업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음을, 그리고 그 안에서 내가 지원하는 직무로 기여할 수 있음'을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보여주자.




제대로 말 걸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머리 싸매고 있는 대한민국 모든 취준생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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