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와 학력, 안정된 직장의 만족감에 취해버린 현실
이미 정해진 정답만으로 살아가기엔
한계가 명확하다.
모든 게 바뀌고 있는 상황인데
여전히 과거를 동경한다면
젊음의 낭만을 누리지 못할지도 모른다.
매달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월급, 특별한 문제없이 원만하게 해결되는 과제와 업무들. 뭔가가 잘 이루어질 때마다 느껴지는 안정감에 취하다 보면 이렇게 살아도 큰 문제가 없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착각은 금물이다. 좋은 직장과 학력 그리고 누구보다 높은 시험 점수가 모든 것을 보장해주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AI는 이제 학습을 대체한다. 자기주도학습의 기회는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도구의 용이함은 오히려 많은 도전과 변화를 불러왔다. 이제는 내 스스로가 AI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를 찾아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효율과 최적화의 끝판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AI의 무한한 발전속도를 인간이 따라잡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변화에 대응하기 힘든 교육에서 아무리 좋은 성적을 받는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들만의 리그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건 솔직히 말해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이미 정해진 정답과 지엽적인 것들로 이루어진 내용들로 가득한 세계에 있다가 완전히 새로 개척을 해야 하는 상황과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두려움과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이제 배움은 단순히 돈벌이를 위한, 취업을 하기 위한, 자기계발을 위한 수준을 넘어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되었다. 더 나아지기 위한, 확장을 위한 배움 그리고 여러 시도를 해야만 그토록 내가 원하는 평범한 일상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된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생물이다. 항상 살아 숨쉬면서 물가를 뒤흔들고 상황의 판도를 뒤바꿔놓는다. 기술과 경제의 판은 매순간 바뀐다. 성장과 발전을 바탕으로 한 성과가 뒷받침이 된 워라밸은 어디를 가도 인정을 받을 것이다.하지만 그렇지 못한 워라밸이라면 언젠가 분명히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배움을 싫어하고 귀찮아하는 사람일수록 점점 더 변화를 마주하기 힘들어질 것이다. 무엇보다 감당이 되지 않을 것이다. 기술의 효율, 업무 최적화와 자동화가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시행착오를 경험하지 못한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실패를 예약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작은 것이라도 시도를 해보는 게 중요하다. 생각이 떠오른다면 망설이지 말고 곧바로 실행에 옮기면 된다.
하지만 생각보다 이게 쉽지가 않다. 습관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객관식의 사지선다, 오지선다 사고방식에 익숙해진 일상을 바꾸기란 정말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거의 15년에서 20년 가까이 정해진 틀에서 교육받은 성장배경은 애초부터 변화에 대응하기 쉽지 않은 길로 인도당한 것일 수도 있다.
교육을 통해 학습받은 정답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정답이 오히려 더 대체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인간은 창의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창의력을 발휘해야 할 그 시기에 온갖 고정관념과 틀에 갇혀서 잠재력을 잃어버리고 스스로의 한계에 갇혀 살아간다. 어쩌면 나 자신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아직까진 그래도 AI가 100% 완벽한 건 아니어서 그나마 기회가 있다.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이자면 나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든지 AI가 대체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 몸이든, 머리든 상관없이 다양한 상황을 접해보고 그 가운데서 AI가 쉽게 얻을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하고 학습한다면 얼마든지 지금의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AI에겐 '정'이 없다. AI에겐 '친밀감'이 없다. AI에겐 사람과 같은 '감정'이 없다. 모든 게 학습된 것이고 철저하게 알고리즘화된 정보들이다. 이것만 놓고봐도 우리 개개인은 AI가 가지지 못한 걸 이미 가지고 있다. 1인 가구와 비대면이 일상화가 되어버린 지금, 점점 갈수록 사람들은 외로움과 불안감에 휩싸일 것이다. 아무리 돈이 많고 조건이 충족되어도 정신적인 결핍을 스스로 해결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해주는 건 관계가 될 것이다. 상호 발전하며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건전하면서도 건설적인 관계. 그리고 그런 관계는 배움이라는 코어를 기반으로 현 시대의 변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관계가 될 것이다. 아무리 AI Agent가 나와서 인간이 부담해야 할 수많은 일을 대신해주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되긴 어렵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나 자신을 불안함과 고민이 가득한 곳으로 이끌어야 한다. 그러면서 여러 사람과 교류할 수 있는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절대로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AI의 장점과 효율, 최적화만으론 인간의 삶이 100% 유지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AI를 위한 일상이 아닌
AI가 나를 위해 움직이는
일상을 살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