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계획하고 실행하는데 있어 목적과 목표, 즉 방향은 매우 중요합니다.
똑같은 달리기 훈련이라 하더라도 100미터 단거리 선수와 42.195킬로미터의 마라톤 선수는 서로 다르게 해야 할 것입니다.
투자에 있어서도 그 목적과 목표가 ‘자산 증식’인지, 아니면 ‘현금 흐름 창출’인지에 따라 그 계획과 실행의 방향은 달라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 투자에 익숙치 않은 많은 사람들은 이 둘의 차이조차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산 증식은 마치 마라톤 경기처럼 느리지만 천천히 긴 호흡을 가지고 접근해야 합니다.
짧은 시간 안에 큰돈을 벌어 보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가는 도박과 다름없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흔히 ‘돈을 불린다.’는 표현으로 불리는 이 자산 증식의 행위는 변동성이 큰 자산 보다는 실거주 집이나 대형 우량주처럼 변동성은 낮지만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아 그 가격이 꾸준히 우상향 하는 자산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단기적인 차익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원하는 만큼 커질 때 까지 팔지 않아도 될 만한 자산을 꾸준히 모아가는 전략이 주효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투자가 이 ‘자산 증식’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오랜 시간 동안의 인내’가 기본 요소인 이 투자 목적과 목표를 실제로 달성하는 사람들은 매우 적습니다.
인간의 본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다 보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기는 합니다.
이렇듯 자산 증식의 또 다른 표현이라 할 수 있는 장기 투자는 결과적으로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을 인내해야 하는 어려움뿐만 아니라 애초부터 크고 튼튼한 나무가 될 만한 될성 부른 싹을 미리 알아 볼 수 있는 분석력과 통찰력, 그리고 혜안 까지도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투자의 규모가 어느 정도 뒷받침 되어 주지 못한다면 그 결과 또한 남은 인생을 책임져 줄만큼 믿음직 스럽지는 못할 것입니다.
결국 자산 증식이라는 목적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이 모든 필요충분 조건들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투자에 대한 상당한 공부와 노력, 그리고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곧 투자의 목표를 처음부터 ‘자산 증식’에 두었다가는 걸음마도 못 뗀 아기가 마라톤에 도전하는, 한 마디로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길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태어날 때부터 건강하고 튼튼한 다리를 가지고 태어난, 이른바 금수저 출신의 사람들은 몇 번 정도는 넘어진다고 해도 부축해서 일으켜 줄 훌륭한 부모님 덕분에 비교적 빠르게 마라톤을 완주해 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이고 평범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방법은 있습니다.
바로 투자의 목적과 목표를 ‘현금 흐름 창출’에 맞추는 것입니다.
현금 흐름을 만드는 일은 대부분의 일반적이고 평범한 사람들에게 있어 매우 친숙한 일입니다.
직장에서 일을 하고 월급을 받는 일이 대표적인 현금 흐름 창출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투자를 통해 현금 흐름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노동을 통해 만들었던 현금 흐름을 자본을 이용한 현금 흐름으로 바꾸기만 하면 되는데, 이는 자산 증식을 목적으로 하는 것 보다는 비교적 호흡이 빠르고 단기간에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금 흐름을 그 목적과 목표로 하는 투자는 ‘단기 투자’라는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자산 증식을 위한 투자는 그 결과를 비교적 오랜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고, 현금 흐름을 위한 투자는 그 결과를 바로 바로 알 수 있다는 것에 차이가 있을 뿐 같은 의미의 말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아파트를 사는 똑같은 투자 행위라 할지라도 그것이 자산 증식, 즉 시세 차익이 목적이라면 그 결과를 얻는데 있어 적어도 몇 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 될 것입니다.
하지만 현금 흐름, 즉 월 임대료 수익이 목적이라면 바로 다음 달 이라도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 투자는 이 두 가지의 효과를 모두 얻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목적과 목표에 따라 계획과 실행은 달라질 거라는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만약 자산 증식이 목적이라면 대출을 활용해 실 거주를 하거나 전세 임대를 통해 투자금을 최소화 하는 방법을 동원하는 것이 적합할 것입니다.
그리고 잘못된 결과를 낳게 된다면 돈 뿐만 아니라 시간도 낭비하는 일을 맞닥뜨리게 될 것입니다.
이와는 달리 현금 흐름이 목적이라면 대출 등에 소요되는 금융비용을 최소화 하고 인테리어 비용과 공실 리스크도 감안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잘못된 결과를 바로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에 돈은 날리더라도 시간은 아낄 수 있을 것입니다.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장기 투자가 필수 요소라 할 수 있지만 현금 흐름을 위한 투자가 곧 단기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죽을 때 까지 계속해서 임대료 수익을 챙긴다면 현금 흐름을 위한 투자 역시 장기 투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산 증식이 목적이라면 미래 성장성이 큰 주식에 투자를 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이고 현금 흐름이 목적이라면 고배당주에 주목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자산 증식과 현금 흐름 이 두 가지 목적에 따라 투자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모르거나 알고 있다 할지라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다가 둘 다 놓치는 우를 범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초보 투자자들은 자산 증식과 현금 흐름 창출 이 둘 중 어디에 집중하는 것이 더 좋을까요?
저는 ‘현금 흐름 창출’ 쪽을 추천 드립니다.
투자를 통해 현금 흐름을 만들어 본 경험도 없이 자산 증식에만 초점을 맞춘 투자로 투자를 시작하는 것은 실패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산 증식을 위한 장기 투자가 바람직한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시장에는 운 좋게 성공한 사람들과 그이야기들이 넘쳐 나기 때문입니다.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는 투자는 실력 없이 운만으로는 성공시키기 어렵지만 자산 증식을 위한 장기 투자는 오로지 운만으로도 성공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와 같은 착시 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대통령이 빚내서 집 사라고 하길래 별 생각 없이 한강변에 아파트를 사 두었더니 지금은 3배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누가 봐도 실력 보다는 운이 더 크게 작용한 성공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해 온 기업들의 재무 데이터를 분석해 배당성향이 계속해서 증가해 온 분기 배당주들의 혼합 셋팅을 통해 매월 배당으로 현금이 입금되도록 했습니다.”
이것은 비교적 운 보다는 실력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도전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손에 꼽을 만큼 적다는 것은 실패한 사람들은 그 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실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택한 투자의 목적과 목표가 ‘자산 증식’이었다는 점은 실력 없이 운에만 기댄 투자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금 흐름을 위한 투자가 위험하고 불안정한 단기 투자라는 생각과 자산 증식을 위한 장기 투자만이 옳은 투자의 방향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지 못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낮은 투자의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투자는 자산 증식을 위한 방향 뿐만 아니라 현금 흐름을 위한 방향도 존재합니다.
투자를 통해 작은 돈을 버는 경험이 쌓이다 보면 투자의 실력이 늘어납니다.
그리고 그 실력이 바탕이 되어야만 큰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그래서 결론은...
'자전거를 타 본 후
오토바이를 타는 게
오토바이를 먼저 타는 것 보다
수월할 뿐만 아니라
성공 가능성 또한 높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