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저자로서 글을 쓰려는가,
작가로서 글을 쓰려는가?
<창작의 기술>을 기술하기에 전에, 이 글이 어떤 사람들에게 실용적으로 다가가려고 하는 가에 대해 정리를 해야 하겠다.
요즘 듣고 있기에 의아하고 손발이 오글거리는 혼동이 있다. '저자'와 '작가'라는 단어의 혼동이다.
어떤 종류의 책이든 책을 내면 자기를 소개할 때 "저는 작가입니다."라고 하거나, 주변에서 "작가님"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정말 책을 내면 다 작가일까?
구구절절 설명하지 말고 바로 사전의 말을 인용하자.
*작가 : 문학 작품, 사진, 그림, 조각 따위의 예술품을 창작하는 사람.
**저자 : 글로 써서 책을 지어 낸 사람.
그러니까 작가는 작품을 창작하는 사람이고, 저자는 책을 낸 사람이다.
책을 냈다고 해서 다 작가는 아니고, 책 중에서 예술에 해당하는 작품을 창작한 사람에게 작가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전문 분야의 지식을 책으로 엮거나 실용서를 낸 사람은 저자라 부를 수 있지만 작가라 부르기는 어렵다.
저자의 범주에 들어가는 글을 쓰든 작가의 범주에 들어가는 글을 쓰든,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저자'와 '작가'의 개념은 구별하면 좋겠다.
<창작의 기술>은 글쓰기의 기술에 관한 이야기이자, '작가'의 개념에 해당하는 창작을 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실용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