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찾기
이야기의 소재는 정말 다양한 곳에서 찾을 수 있다.
내 생각과 감각이 닿는 지점이면 어디든 소재 발굴의 어장이 된다.
처음부터 스펙터클하고 방대한 소재의 이야기를 잘 다루는 능력자도 있지만,
내가 그런 능력자가 아니라면 작은 범위 안에서 한 편의 완결된 이야기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자.
많은 일들이 그러하듯 창작도 훈련을 통해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야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우선 가장 좁은 범위 안에서 이야깃거리를 찾아보자.
가장 좁은 범위는 바로 '나'다.
창작 초기에 '나'에게서 소재를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창작을 하려면 작가가 캐릭터, 감정, 공간, 시간, 상황, 사건을 모두 섬세하게 주무르고 통제해야 하는데, 그 훈련을 잘 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재가 바로 나, 혹은 나의 경험이다.
내가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나이고,
내가 제일 생생하게 그릴 수 있는 시간, 공간, 상황, 사건은 나의 경험에 있다.
소재를 찾고, '나'를 객관적으로 캐릭터화하고, '나의 경험'을 객관적 상황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 상상의 인물, 다른 사람의 경험, 상상의 경험도 쥐락펴락 할 날이 온다.
내가 겪은 일 중에서 이야기로 만들면 좋을 것 같은 경험을 하나 뽑아보자.
주제가 좋은가, 재미가 있을까 등등의 고민은 접어두고 그냥 나누고 싶은 이야깃거리 하나를 찾으면 된다.
주제나, 구조, 재미 같은 요소들은 다음 단계들에서 살펴보고, 오늘은 정말 이야기가 될 만한 소재 하나 찾기!
다음 글에서는, 오늘 찾은 소재를 가지고 아주 작은 이야기 장르인 우화를 한 편 만들어보도록 하겠다.
사소해도 괜찮아요. 이렇게 시작해보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