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 국힙 래퍼
학사모 비프리와 프랭크 오션의 경제적 자유
레전설 비프리
건사하며 사는 건 얼마나 아름다운가.
따라서 학사모 비프리는 전설이다.
학사모 인테리어 미치지.그의 라방 사자후를 들으면,
처음엔 그저 웃긴다.
그러다 나중엔 뜨끔한다.
한 시청자가 물었다.
노가다보다
랩 레슨이 낫지 않냐?
학사모 비프리가 답했다.
“노가다가 훨씬 낫지.
이 사람아.
내가 지금 뭘 배우고 있는데.
그걸 배우면 내가 나중에 내 집도 지을 수 있고, 아무 거나 만들 수 있는데, 미친놈들아.
그렇게 일하기가 싫으냐?
이 세상은 시발 그럼, 노가다를, 아파트는 뭐, 로보트가 짓는 줄 아냐?
다 사람이 하는 거야. 인마.
야! 노인들이 하는 거야. 노인들이!
너네가 왜 노인들보다 못해?
어이가 없지 않냐?
나는 어떻게 가냐면,
난 무슨 생각으로 현장을 나가냐면,
내가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일자리를 뺏어버릴 거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해 몸을 굴리는 행위에 집중할 때, 밥벌이란 숭고하지만 지루한 것이 된다.
그러나 소중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상상력이 더해지면 밥벌이는 보다 위대하고 강력해진다.
피츠제럴드는 말했다.
상상력이란 곧
삶을 대하는 태도와 같다.
여름인데 추워요.그날의 비프리는 인생에 관해 적어도 비겁하거나 구차하게 굴지 않았고, 십 년 전 그의 히트곡 가사처럼 미래를 잔뜩 상상했기에 수많은 유튜브 댓글러들이 인정하는 잠깐의 전설이 되었다.
큰 Jeep 같은 차 또 내 집 사야 돼.
우리 엄마와 내 미래의 집사람 위해
우리 가족은 절대 굶길 순 없기에.
이 모든 것은 그냥 나의 상상이기에
난 큰 집을 사주고 싶어 63 빌딩 위에.
B-Free <Hot Summer> 중에서
화질구지 박멸!한편, <Blonde>(2016)의 수록곡 “Futura Free”에서 프랭크 오션은 학사모 비프리의 억장을 이렇게 무너지게 한다.
“예전엔 시간당 7달러 받고 서서 일했는데,”
엄마한테 전화 걸어서, 막, “엄마!”
“나 이제 최저임금 안 받아요, 엄마.”
“나 잘 나가, 엄마, 나 성공했어.”
“이젠 5억, 8억, 10억씩 벌어, 엄마!”
“여전히 두 발로 서 있는 것뿐인데, 엄마.”
“노래 부르는 거, 엄마, 이게 완전 내 치료제야.”
“사람들이 날 위해 돈을 준다고, 엄마.”
“오히려 내가 사람들한테 줘야 할 판인데.”
“진짜 이건 다 너희 덕분이야, 신께 맹세코.”
<Futura Free> 중에서
음악으로 돈 왜 못 버냐?비슷한 분야의 같은 일,
누군가는 그저 두 발로 서서 노래하고 스스로 치유하며 수억을 벌어들이고,
누군가는 음악으로 돈 버는 게 세상에서 제일 어렵다며 몸 써서 돈 버는 일에 진한 감사함을 표한다.
둘 사이에 차이를 만든 건 대체 뭘까.
시대의 운? 개인의 의지?
"돈 벌면 고마운 거야.
하루 종일 음악해도 돈 한 푼 안 나오는데,
나가서 서 있기만 하면 돈 나와.
노가다처럼 돈 벌기 쉬운 거,
나 처음 봤어.
그게 그렇게 두려워?
너네는?
그것도 못해?"
- 학사모 비프리 라방 중에서
비슷한 일에, 비슷한 수준의 노력을 기울이고도 전혀 다른 차원의 밥값을 가져갈 수도 있다는 진실, 이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우리만의 비밀(?)이다.
다 큰 성인이 자기 밥을 스스로 벌어먹는다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지만, 조금의 여지도 없이 당연한 일이기에 도리어 더 아름다운 일처럼 느껴진다.
휩쓸리듯 떠밀려 나온 사회 속엔 마땅히 숨을 곳이 없으니까 말이다.
"삶에게 잔돈을 요구했더니,
삶은 내게 잔돈만을 주었다.
저녁에 텅 빈 금고를 보고,
더 달라고 애원해도 소용없었다.
삶은 공정한 고용주라서,
우리가 요구한 것을 주기 때문이다.
물론 높은 임금을 받으려면,
당연히 그에 합당한 일을 해야지.
지금까지 나는
형편없이 작은 돈만 받고 일했지만,
알고 보니 기가 막히게도,
내가 요구하기만 했다면,
삶은 제 아무리 많은 돈이라도
기꺼이 지불했을 텐데."
나폴레온 힐
<Think and Grow Rich> 중에서
■ 오늘의 추천 쇼츠
https://youtube.com/shorts/WppsYKW6zVw?si=UVRG6tSeVqWoM8PV
